롯데쇼핑, 해외사업 5개 분기 연속 성장…하노이몰 등 성과 이어져

국내 그로서리 매출 8.8%↓ 따른 영업익 감소는 아쉬워

2025-11-07     김호진 기자
롯데쇼핑의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8% 감소했다고 7일 밝혔다. 사진은 롯데 에비뉴얼 잠실점 전경.<롯데쇼핑>

[인사이트코리아 = 김호진 기자] 롯데쇼핑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8% 감소했다. 백화점과 해외 사업은 좋은 흐름을 이어갔지만 그로서리 등 국내 실적이 발목을 잡으면서다.

롯데쇼핑은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4101억원, 영업이익 1305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4% 감소했으며 당기순손실은 487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회사 측에 따르면 당기순손실은 투자부동산 손상 인식 등 영향 탓이다.

백화점은 본점·잠실점 등 중심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뛰었다. 각각 7343억원, 7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9.0% 늘었다. 영업이익의 경우 올해 들어 3개 분기 연속 신장했다.

특히 본점의 3분기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9% 늘고,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9%까지 높아지는 등 외국인 관광객 증가의 효과도 컸다는 분석이다.

반면 마트와 슈퍼를 합친 그로서리 부문은 추석 명절 시점 차이와 정부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 제외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1조3035억원으로 8.8%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71억원으로 85.1% 급감해 전체 실적에 영향을 줬다.

해외사업은 연일 호소세를 보이고 있다. 매출이 3744억원으로 0.4% 늘었고 영업이익은 129억원으로 69.7% 급증하며 5개 분기 연속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해외 백화점은 매출이 305억원으로 17.2% 늘고 영업이익 3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특히 베트남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포함한 전점 총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8.6% 증가한 가운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개점 이후 분기 기준 최대 흑자를 달성했다.

다만 해외 할인점은 발리점 리뉴얼 호조에도 인도네시아 반정부 시위 영향 등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해외 마트는 매출 3439억원, 영업이익 93억원으로 각각 0.9%, 7.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커머스(롯데온) 부문의 경우 포트폴리오 조정 영향으로 매출이 16% 감소한 226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하로 줄어든 96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는 이커머스가 최근 6분기 동안 매분기 적자를 전년 대비 적자 폭을 줄이고 있으며, 상품 포트폴리오 재편과 운영 효율화가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홈쇼핑도 상품 포트폴리오 재정비 효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2113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4.8% 늘은 103억원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