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카카오페이와 SSG페이 매각협상 중단…“독자 성장 추진“
카카오페이서 논의 중단 통보 받은 듯
2025-07-17 김호진 기자
[인사이트코리아 = 김호진 기자] 신세계그룹이 카카오페이와 SSG페이(쓱페이·스마일페이) 매각 협상을 중단했다고 17일 밝혔다.
신세계그룹 측은 이날 “신세계그룹과 카카오페이는 간편결제 사업 분야에서 상호 전략적 파트너십 논의를 진행해왔으나, 각 사의 전략적 방향성 변화를 고려해 논의를 중단했다“고 전했다.
이어 “기업 밸류에이션 등 주요 조건에는 이견이 없었지만, 최근 카카오그룹의 투자 우선순위에 대한 전략 방향 변화 등에 따라 협업 추진에 대한 논의를 종료하기로 상호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간편결제 사업분야에서 고객경험 혁신과 편의성 개선을 위한 다양한 협업 어젠다를 심도 있게 논의했으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신세계그룹은 간편결제 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독자 성장을 추진하고, 커머스와 페이 사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이달 초 SSG닷컴의 간편결제 사업부 SSG페이를 물적분할해 플래티넘페이먼츠를 설립했다. 이를 두고 사업을 분리해 매각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카카오페이가 가능성 있는 협상자로 물망에 올랐다.
신세계그룹은 매물의 가치를 4000억원대로 평가했지만, 카카오페이는 이보다 낮은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그룹의 투자 우선순위에 대한 전략 변화에 따라 협업 추진 논의는 종료됐다.
카카오는 최근 SK스퀘어 지분 4300억원 가량을 매각하며 대규모 AI 투자를 위한 자금 확보 차원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