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년 6개월 만에 3000 돌파 마감

3021.84에 마감…3년 6개월여 만의 3000선 돌파 시가총액 2472조원으로 역대 최고치 경신

2025-06-20     이숙영 기자
20일 코스피가 3년 6개월 만에 3000선을 돌파하고,  3021.84에 거래를 마쳤다.<한국거래소>

[인사이트코리아 = 이숙영 기자] 코스피가 3000선을 돌파했다. 지난 2021년 12월 28일 이후 3년 6개월여 만이다. 시가총액은 2472조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4.10포인트(1.48%) 오른 3021.8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이날 2986.52에 출발해 장 초반 299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오전 10시 45분쯤 3000.46으로 3000선을 돌파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번 3000선 돌파의 배경을 새정부 정책 기대감과 외국인 수급 개선으로 봤다. 

새 정부 출범에 따라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증시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코스피는 대선을 기점으로 연일 연고점을 경신 중이다. 

또 외국인은 2024년 8월 이후 9개월 연속 순매도 했으나, 올해 5월 말 순매수 전환 후 6월 들어 매수폭을 확대했다. 외국인은 주로 전기·전자, 운송장비·부품, 금융 등을 중심으로 순매수했다. 

거래소는 이번 코스피 3000 돌파는 지난 2021년 코스피 최초 3000 돌파 때와 달리 외부 요인보다 내부 요인이 강하게 작용했다고 봤다. 

2021년은 코로나 위기 타개를 위한 글로벌 유동성 장세 등이 영향을 미친 반면, 올해는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및 새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 내부 요인이 컸다는 해석이다. 

또 2021년은 개인이 시장을 주도했으나, 올해는 연초에는 기관이, 5월 이후에는 외국인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는 차이점이 있다.

거래소는 향후 추가 랠리 기대감이 큰 가운데 일부 경계 요인이 상존한다고 전망했다. 

거래소는 “새 정부의 주주친화 정책, 불공정거래 근절 등 자본시장 활성화 의지가 확고하고, 허니문 랠리에 대한 기대심리가 존재한다”며 “단기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수요, 미국 경제지표 악화나 관세 협상, 중동 정세 불안 등 대외환경 악화 시 단기 조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