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아듀~ 아시아나 제휴카드”... 대한항공 합병 앞두고 손절

BC·롯데카드, 이달 30일부터 제휴 카드 발급 중단 KB국민, 포인트리→아시아나 마일리지 전환 종료

2025-04-08     남빛하늘 기자
최근 신용카드사들이 아시아나항공 제휴 카드 발급을 줄줄이 중단하고 있다.<챗GPT> 

[인사이트코리아 = 남빛하늘 기자] 최근 신용카드사들이 아시아나항공 제휴 카드 발급을 줄줄이 중단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을 앞두고 관련 상품을 정리하고 나선 모습이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BC카드는 이달 30일부터 BC 바로 아시아나 제휴카드 8종의 발급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대상 카드는 ‘BC 바로 에어 플러스 아시아나’ ‘신세계 BC 바로 아시아나 플러스’ ‘아시아나클럽카드’ ‘중국통 아시아나’ ‘비씨패밀리카드(아시아나)’ ‘대우건설 플래니튬(아시아나)’ ‘대우건설 e-플래티늄(아시아나)’ ‘럭키비씨 아시아나클럽)’ 등이다.

롯데카드도 같은 날부터 아시아나클럽 마일리지 적립 상품 4종의 발급을 종료한다. 대상 카드는 ‘다이아몬드카드 아시아나클럽형’ ‘L.CLASS L60 아시아나클럽형’ ‘아시아나클럽 롯데 플래티넘 카드’ ‘위버스카이 아시아나클럽 카드’ 등이다.

앞서 신한카드는 지난달 29일 ‘The BEST-T(스카이패스·아시아나)’ ‘The CLASSIC-L(스카이패스·아시아나·캐시백)’ 발급을 중단했고, 이달 30일부터는 아시아나 제휴 카드 20종의 발급을 종료하기로 했다.

KB국민카드의 경우 5월 31일부터 자체 카드 포인트 ‘포인트리’를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전환하는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공지했다. 이 밖에 아시아나항공 관련 상품이 있는 다른 카드사들도 발급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카드업계가 아시아나항공 제휴 카드 단종에 나선 이유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했고, 내년 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관심은 향후 마일리지 전환 비율로 쏠린다.

통상 마일리지 적립 카드 사용 시 대한항공은 1500원당 1마일리지를, 아시아나항공은 1000원당 1마일리지를 적립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보다 고평가 되고 있는 만큼, 1대1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대한항공은 오는 6월까지 공정거래위원회에 마일리지 전환 비율을 보고해야 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제휴 카드 발급을 중단하고 있다”며 “발급이 종료 되더라도 기존에 발급받은 카드는 유효기간까지 정상적으로 이용 가능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