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폴란드에 4000억원대 자주포 부품 계약

자주포 ‘크라프’ 부품 계약…글로벌 방산 협력 확대 '오르카 프로젝트’ 참여 '해군 현대화' 공략

2025-04-08     이세령 기자
지난 7일(현지시간) 폴란드 스탈로바 볼라 소재의 HSW 본사에서 열린 계약식에서 김동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S사업부장(왼쪽부터), 바바라 세냐 HSW 이사회 재무총괄,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보이치에흐 케지에라 HSW 대표이사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인사이트코리아 = 이세령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 국영 방산기업인 ‘후타 스탈로바 볼라’와 자주포 크라프 차체 구성품에 대한 4026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계약식은 지난 7일(현지시간) 폴란드 스탈로바 볼라 소재 HSW 본사에서 진행됐다. 해당 계약식에는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보이체흐 케드제라 HSW 대표, 주폴란드 대한민국 대사관, 방위사업청 등이 참석했다.

회사는 2014년에 크라프 120문에 대한 차체 구성품을 납품하며 폴란드 국영 방산기업과 첫 계약을 맺었다. 이후 2022년과 2023년 두차례에 걸쳐 K9자주포의 총 364문을 공급했고, 2022년 맺은 기본 계약에 따라 남은 K9 물량 300문도 추가 계약을 논의 중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기존 공급 제품에 대한 유지·보수·정비를 비롯해 폴란드 ‘중장갑 보병전투차량’ 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자회사 한화오션과 함께 폴란드가 해군 현대화를 위해 추진하는 8조원대의 잠수함 사업 ‘오르카 프로젝트’ 수주전에도 참여해 통합솔루션을 제시할 예정이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이번 수출은 폴란드와 다양한 방식으로 방산 협력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좋은 사례”이며 “최근 유럽의 방산블록화에 대응하면서 국내 방산 협력업체들과의 상생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