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실패 넥슨, 신작 물량 공세로 지스타서 대반전
넥슨, 지스타서 ‘퍼스트 버서커: 카잔’ 포함 신작 5종 공개 글로벌 게임쇼 호평 받은 카잔, 국내에서 첫 공개 시연 신작 공개로 유저들 기대감 끌어올리는 것이 우선 과제
[인사이트코리아 = 신광렬 기자] 넥슨이 국내 최대 게임 이벤트인 '지스타'에서 신작 대잔치를 준비하며 유저들에게 눈도장을 찍으려 하고 있다.
넥슨은 올해 열리는 지스타에서 신작 5종을 유저들에게 선보인다. 넥슨은 올해 지스타의 메인 스폰서이기도 하다. 이번 행사는 내달 14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넥슨이 이번에 공개하는 신작은 ‘슈퍼바이브’ ‘프로젝트 오버킬’ ‘퍼스트 버서커: 카잔(카잔)’ ‘환세취호전 온라인’ ‘아크 레이더스’다. 이 중 영상으로만 제공되는 아크 레이더스를 제외한 4종은 모두 현장에서 실제 플레이가 가능하다.
장르 다각화 선두주자라는 평가를 받는 넥슨답게 출품작 장르도 다양하다. 슈퍼바이브는 PC 플랫폼으로 서비스되는 적진지점령(MOBA) 장르다. 프로젝트 오버킬은 온라인 RPG, 카잔은 싱글 액션 RPG를 표방한다. 환세취호전 온라인은 캐주얼 RPG, 아크 레이더스는 슈팅 게임이다.
가장 주목받는 카잔은 프로젝트 오버킬과 함께, 넥슨의 대표 지적재산권(IP) 중 하나인 ‘던전앤파이터’를 이용한 소울라이크 작품이다. 8월에 열렸던 ‘게임스컴 2024’와 9월에 열린 ‘도쿄 게임쇼 2024’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국내 공개시연은 지스타가 처음이다.
던전앤파이터는 명실상부 넥슨에서 가장 성공한 IP. 현재 중국 시장에서의 인기를 바탕으로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넥슨은 카잔을 통해 던전앤파이터 IP를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다.
카잔은 플레이스테이션 5 콘솔 플랫폼으로 출시된다. 이는 콘솔 시장의 규모가 큰 일본과 서구권 시장을 노린 전략이다. 흥행에 성공한다면 던전앤파이터 IP를 중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 IP로 만들 수 있다.
카잔 배경이 원작 던전앤파이터 세계관으로부터 800년 전으로 설정된 것도, 카잔을 플레이해 본 유저들을 던전앤파이터와 그 후속작 프로젝트 오버킬로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던전앤파이터는 특유의 액션연출이 강점인 작품”이라며 “카잔을 액션 RPG로 설계한 것은 IP의 강점을 극대화하며 글로벌 유저들을 끌어들이겠다는 복안”이라고 설명했다.
넥슨, 지스타서 유저 기대감 끌어올려야
넥슨은 이번 신작 대공개를 통해 유저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과제가 주어졌다. 넥슨은 지난해 ‘데이브 더 다이버(데이브)’로 넥슨의 이미지를 개선시키며 성공을 거뒀다. 그러나 이후 데이브 아성을 뛰어넘은 작품을 내지는 못했다.
‘워헤이븐’은 아쉬운 평가를 받으며 얼리억세스 단계에서 서비스가 종료됐다. 서비스중인 ‘퍼스트 디센던트’와 ‘더 파이널스’ 또한 눈에 띄는 실적 반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데이브 이후로 출시된 작품들이 모두 고배를 마신 것.
신작들의 부진 지속은 회사에 대한 유저들의 믿음이나 기대감의 하락으로 이어진다. 넥슨은 이를 막기 위해 이번 지스타에서 분위기를 환기시키고, 참관객들에게 데이브 성공이 일시적인 행운이 아니었다는 믿음을 줘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데이브 이후 넥슨에서 낸 작품들은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이번 신작들로 기대를 심어 주고, 2025년에는 다르다는 믿음을 참관객들에게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