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 두산로보틱스와의 포괄적 주식교환 철회…상장폐지 무산”

3분기 : 생산량 감소와 딜러 리스토킹 종료

2024-09-09     장원수 기자

[인사이트코리아 = 장원수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9일 두산밥캣에 대해 두산로보틱스와의 포괄적 주식 교환 계획을 철회한 가운데,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고 전했다.

배성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밥캣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7.1% 줄어든 2조1990억원, 영업이익은 27.6% 감소한 215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한다”라며 “2분기에 이어 금리 인하 대기 수요로 인해 리테일 판매가 부진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배성조 연구원은 “수주잔고는 Core 제품 기준 3개월 수준으로 내려가고, 딜러재고는 4개월 수준으로 올라와 모두 과거 평균으로 회귀했을 것으로 추정한다”라며 “금리나 프로모션 관련해 특별히 달라질 요인은 없어 PSD(판촉비)는 매출 대비 12.5% 수준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배 연구원은 “2분기 컴팩트 장비 생산량은 업황 둔화로 인해 2만2400대로 전년 동기대비 –18%, 전분기 대비 –11% 감소했다”라며 “3분기도 조업일수 감소 및 리테일 둔화로 인한 생산량 감소를 예상하며, 고정비 부담 확대로 영업이익률도 10% 미만으로 추정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8월 29일 두산밥캣은 두산로보틱스와의 포괄적 주식교환 계획을 철회한다고 공시했다”라며 “전히 두산에너빌리티가 두산밥캣 지분을 보유한 신설법인을 인적분할한 후 두산로보틱스가 이를 합병(두산밥캣 지분 46%)하는 방식의 개편은 진행되나, 두산밥캣 입장에서는 일단 두산로보틱스의 100% 완전 자회사가 된 다음 상장폐지될 가능성이 사라졌다”고 언급했다.

그는 “두산밥캣은 계약 해제 결정 사유를 주주 및 시장의 부정적 의견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는데, 실제로 최초 공시일 대비 주가는 20% 이상 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두산밥캣의 12MF 주가수익비율(P/E)은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을 반영하더라도 5.8배로, 글로벌 경쟁사 대비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라며 “향후 업황 턴어라운드 시점 및 그룹 재편 진행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당장 하반기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나, 미국 대선 이후 내년 금리 인하 대기 수요의 구매 전환과 미국 주택 착공 개선을 기대하며 현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한다”라며 “두산밥캣의 목표주가는 변경된 실적 추정치를 반영한 12MF 주당순이익(EPS)에 글로벌 경쟁사들의 12MF 주가수익비율(P/E) 평균을 35% 할인한 8.0배를 Target P/E로 적용해 산출했다”고 전망했다.

그는 “향후 그룹 차원에서 두산밥캣이 어떻게 활용될 것인지에 대한 불확실성 잔존을 고려해 할인율은 기존 30%에서 35%로 확대 적용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