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하반기부터 택배 생산능력 증설효과 가시화”

네트워크 개편 및 자동화 등을 통하여 수익성 개선 기반 마련 중국발 이커머스 직구 확대 등이 동사 택배물량 증가

2024-08-27     장원수 기자

[인사이트코리아 = 장원수 기자] iM증권은 27일 한진에 대해 올해 2분기 물류 및 글로벌부문에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전했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한진의 2분기 K-IFRS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6.1% 늘어난 7342억원, 영업이익은 3.4% 증가한 369억원을 기록했다”라며 “이와 같이 전년 동기대비 실적이 소폭 상승한 요인은 대전 스마트 메가허브 오픈에 따른 비용 증가로 택배부문 영업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물류 및 글로벌부문에서 수익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상헌 연구원은 “2분기 물류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3% 증가한 2898억원, 영업이익은 1.3% 늘어난 307억원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라며 “이는 컨테이너터미널(HJNC, HJIT 등)에서 물동량 증가로 영업이익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2분기 글로벌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1.3% 증가한 1129억원, 영업이익은 900.0% 늘어난 30억원으로 수익성이 대폭적으로 개선됐다”라며 “이는 인천공항 GDC 통관물량 증가로 인하여 매출 및 영업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1월 대전 스마트 메가허브 터미널을 완공하여 개장했다”라며 “이 터미널은 5만9541m² 부지에 축구장 20개 크기인 연면적 14만9110m² 규모로 지은 초대형 거점 물류센터로서 하루 120만 박스 처리 용량을 갖췄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에 따라 한진은 하루 최대 288만 박스 처리 가능한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무엇보다 이와 같은 대전 스마트 메가허브 터미널 구축 등으로 전국의 택배 물량이 대전에 집결한 후 흩어지는 방식인 허브 앤 스포크(Hub & Spoke) 배송 체계 등이 더욱 더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경유지 수 최소화에 따른 원가 절감 및 운영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즉, 기존 남서울, 안성, 대전 A/B 등의 HUB 터미널을 SUB 터미널로 전환하는 것과 더불어 세종B는 임차를 종료하는 등 네트워크 개편 등을 통하여 박스당 간선비용 10%를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자동화 등을 통하여 박스당 조업비 12%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같이 대전 스마트 메가허브 터미널 구축 등으로 인한 생산능력 증설효과와 더불어 네트워크 개편 및 자동화 등을 통하여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라며 “올해 상반기에는 대전 스마트 메가허브 오픈에 따른 감가상각비 및 기타 고정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하반기부터는 물량증가로 인한 가동률 상승으로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한진은 인천공항 GDC(항공특송), 인천항(해상특송), 평택항(해상특송) 등의 통관장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최근 중국발 이커머스 확대 등으로 항공특송의 경우 신규 화주 유치 및 기존 고객 물동량이 증대되고 있으며, 인천항/평택항 해상특송의 경우도 물동량이 확대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에 따라 인천공항 GDC의 경우 월 70만 건 규모의 생산능력을 2022년 10월에는 월 110만 건으로 확대했으며, 올해 10월에는 월 220만 건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무엇보다 중국발 이커머스 직구 확대 등으로 인한 한진 항공특송 및 해상특송 물동량 증가 등이 한진 택배물량 증가로 이어지면서 택배 생산능력 증설효과가 가시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