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제강, 하반기 유정관 판매량 및 가격 모두 하락할 듯”

쉽지 않은 업황 지속

2024-08-23     장원수 기자

[인사이트코리아 = 장원수 기자] SK증권은 23일 세아제강에 대해 2분기는 일회성 환입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고 전했다.

이규익 SK증권 연구원은 “세아제강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3.8% 줄어든 4395억원, 영업이익은 47.2% 감소한 360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 컨센서스 286억원을 대폭 상회했다”라며 “최근 가스공사와의 담합 관련 소송 종결로 충당금 68억원 환입이 반영된 영향으로 이를 제외하면 예상치에 대체로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규익 연구원은 “국내 건설 업황 부진으로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3.4% 감소한 24만8000톤을 기록했으며, 북미 유정관 가격 하락으로 전반적인 판매가격도 소폭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세아제강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4% 줄어든 4091억원, 영업이익은 30.6% 감소한 284억원, 판매량은 8% 증가한 24만톤을 전망한다”라며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내수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최근 중국 열연 가격 하락도 국내 판매가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미 유정 탐사 및 개발 비용 증가한 상황에서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불확실성도 커지며 리그 카운트도 낮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며 “하반기 유정관 수요도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판매량 및 판매가격 모두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세아제강의 주가는 2022년 고점 이후 신저가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부진한 업황 지속으로 인한 실적 악화, 그리고 그에 따른 주주 환원 축소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번 기업설명회(NDR)에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업황과 주주환원에 집중됐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건설 업황 개선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최근 유정관 수요 부진에 미국 대선 불확실성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 만큼 미국 대선 이후 북미 유정관 수요는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만약 트럼프가 당선된다면 유정관 수요 개선 폭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 강관사 중 세아제강이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아울러, 최근 지주사 상황이나 정부의 밸류업 기조를 감안했을 때 배당금도 작년 대비 크게 하락하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올해 주당배당금(DPS) 8000원을 유지한다면 현재 주가 기준 배당 수익률은 7%에 육박하기 때문에 배당 매력도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