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하반기 미국 재고 지속…박막형 대비 높은 원가로 손실 지속”

상반되었던 2분기 실적 하반기 미국시장 경쟁력 점검

2024-08-06     장원수 기자

[인사이트코리아 = 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6일 한화솔루션에 대해 2분기 실적, 신재생에너지 적자 지속으로 영업손실 1078억원 발표,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으나 전분기 대비 적자 폭이 축소됐다고 전했다.

정경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의 2분기 영업손실은 1078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였던 영업손실 612억원을 하회, 추정치인 영업손실 1250억원 대비 선전했다”라며 “2분기 수익은 신재생에너지의 918억 영업손실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정경희 연구원은 “케미칼과 지분법손익에서 규모는 축소됐으나 적자가 지속됐고 영업외손익에서는 부채 부담에 따른 금융손실 1317억원 등에 따라 당기순손실 3298억원을 기록했다”라며 “반면 주 타겟시장인 미국의 First Solar는 2분기 영업이익 3억7300만달러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양사 모두 분기 출하량이 증가했으나 First Solar의 경우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이 주요했다”라며 “한화솔루션은 6월 이후 재고 변화가 크지 않고 시장 재고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가격 하락은 일단락된 것으로 전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요 부문인 신재생에너지는 미국향 태양광 셀/모듈을 타겟시장으로 한다”라며 “이에 미국시장 내 경쟁력을 점검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의 UFLPA 적용에 따른 CBP 통관검사 강화로 비중국 폴리실리콘의 가격 프리미엄이 지속됐다”라며 “비중국산 폴리실리콘을 사용하는 KCC와 같은 결정형 셀/모듈의 경우 이에 따른 원가부담이 이어졌으나 시장재고가 단기일 내 해소되기 어렵다면 ASP 상승으로 원가 전이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반면 First Solar는 CdTe 에너지 변환효율 개선 및 박막형 모듈생산에 따라 비중국산 폴리실리콘 프리미엄에서 자유롭다”라며 “따라서 보수적으로 하반기 시장 재고가 단기간내 해소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미국 시장 셀/모듈 가격 회복도 제한적일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에 따라 하반기 손실 규모는 축소되지만 손실 구간은 이어질 것으로 추정한다”라며 “또한 2025년 미국 신규 태양광 설치량은 약 18% 전후로 전망되며, 경쟁사인 First Solar의 미국내 생산능력 및 출하량 증가로 수요 성장분에 대한 경쟁은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화솔루션은 약 8000억원 영구채 발행으로 신종자본이 증가한다”라며 “2024년 생산설비투자(CAPEX) 약 3조2000억원은 추정 EBITDA 2000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2024~2025년 부채 증가 및 금융비용 부담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