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올해 실적 부진은 주가에 기반영됐다”
락바텀은 확실, 장기 배당 투자 고민해볼 시점
[인사이트코리아 = 장원수 기자] 하나증권은 17일 LG유플러스에 대해 2분기 영업이익은 2673억원으로 예상, 무형자산상각비 부담을 감안하면 양호한 편이라고 전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영업전산시스템 관련 무형자산상각비 부담으로 2024년에도 연결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하지만 2분기 실적 시즌에 투자 전략상으로는 하락 시마다 LG유플러스 저점 매수에 나설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김홍식 연구원은 “이미 2024년 실적 부진 가능성을 대다수 투자가들이 인지하고 있는 데다가 기대배당수익률로 보면 락바텀 수준의 주가이며 7월 조세 정책 발표 이후 LG유플러스가 장기 주주이익환원 계획 발표와 더불어 실제 자사주 취득 및 소각에 나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주가 수준으로 보면 조그마한 호재에도 주가가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아 매도하기 보단 배당 투자를 염두에 둔 장기 매수에 나서는 전략이 좀 더 유리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LG유플러스의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7% 줄어든 2673억원으로 컨센서스(영업이익 2551억원)를 상회하는 영업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비록 전년 동기대비 영업이익 감소이지만 나쁘지 않은 실적으로 평가받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올해 분기별 무형자산상각비(영업전산시스템 관련) 200억원 이상의 증가 효과가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그렇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업전산시스템 상각 이슈가 없었더라면 호실적이라고 평가받았던 2023년 2분기와 비슷한 실적을 냈을 것이란 점에서 2분기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예상된다”라며 “더불어 오랜만에 컨센서스보다 양호한 실적 달성이 기대되는데 가장 큰 이유는 마케팅비용이 예상보다 적게 집행됐고 제반 경비 증가 폭도 완화되는 양상을 나타낸 데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그는 “비록 2분기 실적이 다소 회복되는 양상을 나타낼 것으로 추정되지만 상반기 전체 실적으로 보면 2024년에도 LG유플러스의 두 자릿수 영업이익 감소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편”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젠 LG유플러스에 대한 매도를 멈추고 장기 매수로 전환해 나갈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그는 “더 이상 주가가 하락할 이유가 없는 상황에서 주주이익환원 규모의 증가, 2025년 신규 요금제 출시 가능성 등이 부상한다면 배당 투자로 버티다가 유의미한 주가 상승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며 “최근 시중 금리가 하락하면서 LG유플러스의 자사주 매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감안하면 오히려 매도 리스크가 더 커졌다”고 판단했다.
그는 “과거에도 7% 수준의 기대배당수익률 구간에선 항상 LG유플러스의 주가 바닥이 형성됐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