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가족친화 경영②]“진정한 워케이션…발리에서 자유롭게 일하며 성장해요"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오피스’·쉴때 쉬는 ‘리프레시’ 휴가 윤재승 전 회장의 ‘자율’과 ‘성장’ 앞세운 경영철학 반영
워라밸은 ‘일과 삶의 균형’을 의미하는 ‘Work-life balance’의 준말이다. 과거 일하는 여성들의 일과 가정의 양립에 한정되어 사용되다, 최근들어서는 남녀, 기혼과 미혼을 불문하고 직장이나 직업을 선택할 때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가 됐다.
국내 기업들도 발빠르게 시대적 상황을 반영한 ‘워라밸 제고 정책’을 속속 내놓고 있다. 최근들어서는 근무시간 제약을 앲앤 탄력적 근로시간제도를 넘어, 일하는 공간까지도 개인의 자율에 맡기는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다. 재택근무나 워케이션(Workation)이 대표 사례다.
국가적 문제로 급부상한 ‘초저출산 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기업 차원에서 파격적인 출산 장려금을 지급하고 육아휴직을 의무화하는 방식이다. <인사이트코리아>가 ‘제약바이오 기업 가족친화 경영 우수 사례’를 소개한다.
[인사이트코리아 = 이상훈 기자] ‘자율’과 ‘성장’을 핵심가치로 일과 삶의 균형을 선도하고 있는 제약바이오 기업이 있습니다. 이 회사 임직원은 ‘제대로 일하고 제대로 쉰다’는 기업문화 덕분에 5년 근속마다 리프레시 휴가를 떠난다고 해요. 여기에 더해 강력한 ‘워케이션(Workation)’ 제도 도입도 검토중에 있다고 합니다.
주인공은 바로 대웅제약 입니다. 대웅제약의 모든 인사제도는 대웅만의 문화가 담긴 ‘대웅way’가 그 출발점 이죠. 대웅way의 핵심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자율과 성장입니다. 자율과 성장은 윤재승 전 회장의 경영철학 이기도 하죠.
먼저 대웅만의 자율에 입각한 유연근무제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근무할 수 있는 ‘스마트워크’ 제도를 도입했어요.
현재 본사를 포함해 공장, 연구소, 해외지사까지 모든 사무공간에서 직원 스스로 업무 목적과 상황에 따라 적절한 업무 공간을 선택하고 자율적으로 일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를 위해 사내 IT인프라 구축 및 결재프로세스도 간소화했어요.
자율은 ‘제대로 일하고 제대로 쉬는’ 문화 조성과도 연결되고 있어요. 대웅제약은 직원들이 더욱 몰입하고 성과 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자율적으로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휴가 사유를 묻지 않아요.
또 5년 근속마다 직원에게 1개월 유급휴가를 부여하고 최대 100만원의 자기계발 비용을 지원하는 ‘장기 리프레시휴가’ 제도를 운용하고 있어요. 많은 대웅제약 직원들이 리프레시 휴가 동안 유럽 여행을 다녀오거나 자기계발 교육비를 지원받아 교육을 수강하는 등 자신을 리프레시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낸다고 해요.
대웅제약은 코로나19를 계기로 모든 직장인의 꿈인 워케이션에도 앞장서고 있어요. 현재 대웅제약은 ‘베어코윅’이라는 이름의 워케이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답니다. 베어코윅은 잠실 한강선착장에 위치한 업무와 휴식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주목할 점은 또 있어요. 대웅제약은 지난해 파격적인 워케이션 제도 도입을 예고했는데요. 세계적인 관광지 가운데 하나인 인도네시아 발리에 ‘코워킹스페이스’ 마련입니다.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글로벌마인드도 키울 수 있는 기회제공 차원이라고 하네요.
당시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대웅제약 기업 문화가 국내외 기업들에게 벤치마킹의 사례로 회자될 수 있도록, 대웅제약은 관련 제도를 더욱 활성화시켜 ‘일하기 좋은, 일 잘하는’ 회사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대웅제약은 부모가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지난 2월엔 GPTW(Great Place To Work)가 선정한 ‘2024 대한민국 부모가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이하 부모가 일하기 좋은 기업)’ 부문에 선정되기도 했어요.
대웅제약 측은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직원들의 출산과 육아를 고려한 가족친화적인 제도를 기반으로,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한 문화를 조성한 노력을 인정받았다고 평가했는데요.
실제 데이터에서도 부모가 일하기 좋은 회사임을 증명하고 있어요. 대웅제약은 지난해 육아휴직 후 복직률이 무려 96%에 달한다고 합니다.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남성 직원 비율도 전년 대비 약 50% 증가했죠. GPTW 설문조사에서 대웅제약의 여성직원 66%는 ‘워킹맘이 일하기 좋은 기업’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대웅제약 한 직원은 “유연근무제 활용으로 일과 생활의 균형을 맞출 수 있게 됐다. 특히 어린 자녀를 돌보는 부모에게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 종종 발생하는데, 유연근무제 덕분에 이러한 상황에 전보다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되어 아이와 저 모두 안정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