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정유 외 부분에서 조선과 건설기계가 선전하고 있다”
분기 배당이 성장할 주주환원에 진심인 회사
[인사이트코리아 = 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5일 HD현대에 대해 HD현대오일뱅크 이익은 전분기 대비 급감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조선 포트폴리오 중심의 이익 성장으로 전사 4740억원으로 추정한다고 전했다.
정경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HD현대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40% 줄어든 4735억원을 추정한다”라며 “전분기 대비 연결 영업이익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HD현대오일뱅크 영어이익을 시황 약세로 1분기 대비 대폭 히락한 560억원으로 추정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경희 연구원은 “HD현대의 경우 타사 대비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 조정 폭이 상대적으로 낮은데, 이는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마린솔루션 등 조선관련 자회사들의 실적개선이 정유부문 이익 감소를 일정부분 보완할 것으로 추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2024년 연간 HD현대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0%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2023년 연결 영업이익에서 30%를 차지한 HD현대오일뱅크도 2024년 정제마진 영향을 비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그는 “HD현대오일뱅크의 경우 2023년 3분기 대정기보수를 집행했고, 일회성 비용에 따른 기저효과로 HD현대오일뱅크의 2024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8% 감소에 그칠 것으로 추정한다”라며 “이뿐 아니라, 조선 자회사들의 수익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어 전사 연결 영업이익은 오히려 30%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그는 “정유산업의 수요 Peaking Out을 앞두고 성장보다 환원이 정유 투자에서 주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라며 “이는 지난 3년간 미국 정유사들의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주주환원율에서 확인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주사 기준 수익구조에서 중요한 자회사 이익 성장과 이에 따른 배당규모, 임대료 수익 및 로열티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주주환원 기준의 투자매력 판단을 위해 DDM으로 가치를 산정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HD현대의 적극적인 배당 정책(별도기준 70% 이상 배당성향 및 분기배당 추진), 정제마진 조정을 가정한 경우에도 증가하는 2024년 영업이익, 또한 추가 배당가능한 피지배회사에 해당하는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견조한 실적 추세, 2025년 이후 증가 가능성이 있는 로열티 수익(2023~2025년 5bps 계약 이후 변경가능) 감안시 HD현대의 배당 성장률은 4사 중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정유 외 부분에서 성장 동인으로 조선과 건설기계가 선전하고 있고, 2023년 HD현대오일뱅크의 대정기보수에 따른 기저효과로 정제마진 조정을 가정해도 오일뱅크의 경우 전년대비
영업이익 30% 성장이 예상된다”라며 “분기배당뿐 아니라 별도기준 배당성향 70% 이상으로 정유사들 중 가장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실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새로 배당 가능한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일렉트릭의 수익창출력도 견조할 뿐 아니라, 2026년부터 로열티 수익 증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정유는 초호황 시기를 지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지만, 여전히 견조한 수익성을 창출하고 있고, 이에 조선의 사이클이 회복에 들어섬에 따라 전체 포트폴리오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
어 차입금도 점진적으로 상환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주사 특성상 전년 배당수익이 다음해 배당수익으로 인식됨에 따라 2024년 수익추정에서 2025년을 기준으로 가치 산정하는 것이 보다 합리적일 수 있다”라며 “지주사의 경우 시장에서 SOTP 평가를 주로 하고 있지만,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를 따로 계산할 경우 Double Counting 이슈가 발생할 수 있고, 자산가치 역시 상장회사들에 대한 할인율 적용에 따라 기업가치가 크게 변동되는 단점이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