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SK스퀘어에 주식 현물 출자…SK·SK스퀘어간 합병 가능성 존재”

최근 그룹 노이즈 해결 방안은 SK텔레콤을 비롯한 우량 자회사 배당 확대가 유일

2024-06-05     장원수 기자

[인사이트코리아 = 장원수 기자] 하나증권은 5일 SK텔레콤에 대해 지배구조 이슈 부각은 배당 증대+주가 상승을 유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을 향후 12개월 및 6월 Top pick으로 제시하는 데 추천 사유는 SK그룹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이 다시 대두되는 양상인데 SK텔레콤의 높은 배당금이 유지됨과 동시에 사실상 SK/SK텔레콤 주가가 올라야 유리한 구조라 SK텔레콤 주가 상승 기대감이 높아질 전망”이라며 “단기 이익 정체가 예상되지만 트래픽 증가를 기반으로 장기 이익 성장을 지속할 것이며, 총 주주이익환원 수익률을 감안할 때 절대 저평가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홍식 연구원은 “SK그룹 지배구조 개편 이슈가 재차 급부상중”이라며 “결국엔 배당금 지불 능력이 높은 SK텔레콤이 배당 증대에 나서며 우량 자회사들의 배당이 그룹 총수에게 직접 전달될 수 있는 구조로의 전환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따라서 낙관적으로 본다면 주주이익환원에 연간 1조원을 투입했던 지난해 SK텔레콤의 주주이익환원 기조가 향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라며 “어찌 보면 KT/LG유플러스보다도 더 주주이익환원 증대에 공격적으로 나서야 할 사업자는 SK텔레콤인 셈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사주 소각도 좋지만 배당이 재원 마련에 더 효과적이라 배당 증가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10여 년전부터 SK와 SK C&C가 합병하고 SK텔레콤이 인적 분할한 후 SK와 SK스퀘어가 합병을 추진할 것이란 견해를 지속적으로 밝히고 있다”라며 “이 과정 중에 SK가 보유한 자사주를 소각할 수 있고 세금 이슈만 없다면 옵션으로 SK가 SK텔레콤 주식을 SK스퀘어에 주식 현물 출자하고 공개 매수를 통해 SK스퀘어 지분 확대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러한 판단을 하는 이유는 SK스퀘어가 배당을 지급하지 못함에 따라 그룹 총수가 하이닉스 배당금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고, 설사 차후에 SK스퀘어가 배당금을 지급한다고 헤도 이중 과세에 대한 부담이 크며, SK 자사주 소각이 대주주 및 소액주주에게 모두 유리하고, 세금 문제만 없다면 SK의 SK텔레콤 주식 현물 출자 후 SK스퀘어 공개 매수 방안이 그룹 총수의 SK 보유 지분율 하락 최소화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SK-SK스퀘어간 합병 비율일 것”이라며 “합병 비율이 유리하게 전개된다면 그룹 총수의 지분율 하락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도 하이닉스 배당을 받을 수 있는 구조가 성립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러한 가운데 SK그룹 지배구조 개편 스토리는 SK텔레콤 주주에게 장/단기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며 “당연한 얘기지만 하이닉스 배당은 SK-SK스퀘어간 합병 이후에나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날 것인 반면 SK텔레콤 배당금은 당장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봐도 본 이슈는 SK텔레콤에겐 호재임이 분명하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