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높아진 수주잔고 기반으로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 구간 진입”

첫 번째 빛 : LNG, LPG, 그리고 VLAC 두 번째 빛 : 함정 MRO 사업

2024-05-21     장원수 기자

[인사이트코리아 = 장원수 기자] 하나증권은 21일 HD현대중공업에 대해 두 개의 빛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위경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HD현대중공업의 목표주가는 높아진 수주잔고 기반으로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 구간에 진입한 점 감안해 Target 주가순자산비율(P/B)은 2022~2023년 HD현대중공업 PBR 평균 2.02배에 프리미엄 30%를 부여했다”고 밝혔다.

위경재 연구원은 “길었던 터널의 끝자락이다. 빛이 들기 시작했다”라며 “2010년 이후 약 10여년간 부진했던 국내 조선업이 반등을 시작했고, HD현대중공업 역시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위 연구원은 “탄소 중립을 향한 여정에서 ‘전환 수단’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준비 역시 완료됐다”라며 “브리지 역할을 할 LNG(액화천연가스), LPG(액화석유가스), 암모니아는 높은 확률로 HD현대중공업 선박을 통해 운송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2024년 3월 기준 수주잔고는 LNG선 69척, LPG선 30척,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16척으로 전체 수주잔고 176척의 65% 수준”이라며 “브리지 에너지원을 운송하는 선박의 高수익성 감안할 때, 수주잔고의 Quality 역시 실적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한 국내 조선사 중 유일하게 엔진 사업부문을 보유한 바, 향후 수익성 추가 개선 여지가 존재한다”라며 “전통적 수주 산업에서 수주 이후 수익성 방어 여부가 주가 향방을 결정하는 중요 요소인 점 감안할 때, HD현대중공업은 조선 업종 내 매력도 높은 기업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2024년 연간 매출은 전년대비 32.3% 늘어난 13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98.8% 증가한 3552억원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신규 사업을 통한 외연 확장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기존 상선 및 해양 사업을 넘어, 함정 MRO(유지·보수·운영) 사업 영위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계약 상대는 미국”이라며 “MRO 사업은 크게 2개를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태평양에 주둔한 미국 제 7함대 MRO 사업”이라며 “본부가 일본에 위치한 만큼 일본과의 MRO 경쟁이 불가피하나,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일본은 이미 제 7함대 MRO 사업을 진행 중이며, 정세 불안 고조되는 가운데 MRO 가동률 상승 가능성이 높다”라며 “즉, 가동률 상승 과정에서 일본의 생산능력을 넘어서는 경우 선택지는 좁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 7함대 MRO 계약 체결 시, 연간 약 3000억원 수준의 매출 발생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지난 4월 HD현대중공업은 미국 필리조선소와 미 정부 발주 함정에 대한 신조 및 유지보수 사업 MOU를 체결했다”라며 “필리조선소와의 협력이 구체화되는 경우, 미국 본토에서 MRO 사업 진행 가능한 바, 제 7함대 이외의 함정에 대해서도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함정 MRO 사업 구체화 과정에서 HD현대중공업의 점진적 외형 확대 예상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