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LNG 운반선과 FLNG의 높은 비중으로 수익성 개선”
선제적 대응 통한 상승세 빨랐던 내실 다지기
[인사이트코리아 = 장원수 기자] 하나증권은 21일 삼성중공업에 대해 LNG(액화천연가스) 사업 비중이 높다고 전했다.
위경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의 목표주가는 높아진 수주잔고 기반으로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 구간에 진입한 점 감안해 Target 주가순자산비율(P/B)은 과거 호황기였던 2006~2010년 삼성중공업 PBR 평균 2.3배 적용했다”고 밝혔다.
위경재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의 분기 실적 흐름을 보면, 2023년 1분기 흑자 전환 이후 지속 흑자 기조 유지하고 있다”라며 “국내 대형 조선사 중 가장 빠른 턴어라운드”라고 설명했다.
위 연구원은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겠으나, LNG 운반선과 FLNG의 높은 비중 역시 주요했다고 판단한다”라며 “에너지 수요 증가 및 탄소 중립을 향한 여정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LNG는 브리지로서 가장 중요한 에너지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즉, LNG 운반선은 필수적”이라며 “삼성중공업은 2022년부터 LNG선 수주 본격화됐고(2022년 78억달러, 2023년 18억달러, 2024년 4월 기준 35억달러), 이 과정에서 전사 수주잔고 역시 가파르게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2024년 4월 기준 331억달러 수준”이라며 “이에 더해, 삼성중공업은 FLNG 수주 계약 체결하는 과정에서 브리지 비중을 높여 왔다”고 말했다.
그는 “전사 수주잔고 대비 약 69% 수준”이라며 “FLNG 및 LNG선이 기존 컨테이너선, 탱커선 대비 高수익성인 점 감안할 때, 향후 수익성 개선 흐름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2024년 연간 매출은 전년대비 21.0% 늘어난 9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82.4% 증가한 4257억원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반적으로 Low-Mid single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보이는 조선업에서, 수익성 관리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특히 강재 가격, 환율 등 매크로 요소를 컨트롤할 수 없는 점 고려하면, 조선 업체가 관리할 수 있는 요소는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삼성중공업은 반 박자 빠른 대응 통해 선제적으로 수익성 개선해 나가는 모습”이라며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은 해양플랜트 사업을 지속함으로써 믹스 개선 효과 거두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2024년 하반기부터는 FLNG 매출 본격화되며 수익성 개선될 것으로 판단되며, 해당 흐름은 2025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중국으로부터 블록 조달 받는 밸류 체인을 선제적으로 준비함으로써 수익성 개선 시점 앞당긴 것으로 판단한다”라며 “수익성이 높지 않은 컨테이너선에 사용되는 블록이 대부분인 것으로 추정되는 바, 저수익성 선박의 마진 훼손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빨랐던 내실 다지기에도 불구하고, LNG에 집중된 브리지 에너지원 대응은 다소 아쉽게 느껴질 여지가 있다”라며 “다만 삼성중공업 역시 대형 VLAC를 준비 중에 있으며, 브리지 에너지원의 거래 단위 규모가 커지는 현재의 업황 고려할 때, 해당 선박의 전방 수요는 열려있다고 판단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