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지난해 1분기 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 효과로 전년대비 이익 성장”

자사주 소각/외인 한도 영향, 향후 실적 감안 시 주가는 박스권 등락 예상

2024-05-13     장원수 기자

[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하나증권은 13일 KT에 대해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고 전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전년대비 기준 1분기엔 연결 이익 성장이 나타났지만 2분기 및 2024년 연간으로는 연결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되며, 2023년 이후 이익 감소 국면이라는 점과 낮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감안하면 5.5%에 달하는 기대배당수익률과 주가순자산비율(PBR) 0.5배가 매력적이라고 평가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홍식 연구원은 “따라서 투자 전략상 확실한 저평가 구간에서만 매수에 임할 것을 권한다”라며 “과거 모멘텀 부재 시 통신 3사 기대배당수익률 추이와 최근 KT 주가 흐름을 보면 확실히 기대배당수익률 5% 미만에서는 매수세가 약화되는 양상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실질 수익률 측면에서의 부담을 투자가들이 느끼기 시작한 것이 주된 요인”이라며 “확실한 저평가 구간에서만 선별적인 매수를 권고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KT의 1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3% 늘어난 6조6546억원, 영업이익은 4.2% 증가한 5065억원, 본사 영업이익은 1% 상승한 3938억원으로 컨센서스(연결 영업이익 5067억원)에 부합하는 대체로 무난한 실적을 기록했다”라며 “실적 개선 사유는 당초 예상대로 자회사 실적 부진, 제반 경비 증가로 지난해 1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데에 따른 기저 효과 때문이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1분기 본사/자회사 모두 특별한 매출, 영업비용 이슈가 없었던 탓도 있었다”라며 “KT는 완만하지만 전년 동기대비 1.9%, 전분기 대비 0.2%의 이동전화매출액 성장 속에 전년대비 5%에 달하는 기업부문 매출액 성장이 지속되고 마케팅비용의 하향 안정화가 이루어져 1분기 전년대비 1%에 달하는 본사 영업이익 성장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번 분기엔 자회사 실적 개선 효과가 크게 나타났다”라며 “금융 자회사 실적 호전 속에 부동산 자회사 실적도 개선 양상을 이룩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1분기 자회사 영업이익 기여도는 전년대비 15% 증가한 1127억원으로 거의 정상화되는 양상을 보였다”라며 “계절적 비용이 많은 4분기를 제외하면 KT 분기 자회사 영업이익 기여도가 1200억원 수준이 일반적이라고 보면 그렇다”고 분석했다.

그는 “전일 KT는 전일 보유 자사주 4% 중 2%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라며 “이에 따라 외국인 보유 비중은 46.3%로 상승, 외인 한도는 2.7%로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론상 주가 상승이 기대되는 반면 수급에 대한 우려가 생겨날 수 있는 상황인데 아마도 경영진의 이번 자사주 소각 결정은 외국인 한도와 시장 밸류업 기대감을 동시에 고려한 고육지책으로 보인다”라며 “이에 따른 투자 전략으로는 철저히 대배당수익률에 기초한 박스권 트레이딩을 추천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5% 미만에서 매도, 7%에 근접 시 매수하는 전략인데 KT 주가로 보면 3만원에서 매수, 4만원에서 매도하는 것”이라며 “현대차 지분 오버 행 이슈 해결을 위한 마땅한 대안이 등장하지 않고 있어 저점 매수로 제한할 필요가 있겠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