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2분기 자사주 매입 가능성 존재”
장기 주주이익환원규모가 주가 결정할 듯
[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하나증권은 30일 LG유플러스에 대해 올해 실적 부진은 주가에 기반영됐다고 전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당분간 이동전화 매출 성장 둔화와 더불어 제반 경비 증가 양상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영업전산시스템 상각 처리로 연간 800억원에 달하는 비용 증가가 예상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영업이익 감소 양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홍식 연구원은 “불리한 규제 환경을 감안할 때 당분간 Multiple이 낮게 형성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5월 투자 전략 상으론 LG유플러스를 보유할 것을 추천하며 코스피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배당 투자가들의 경우엔 신규로 LG유플러스를 매수하여도 무방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현 주가 기준 6.6%의 배당수익률이 기대되기 때문”이라며 “과거 역사적 배당수익률 밴드 및 Multiple 흐름을 감안하면 9500원 수준에선 주가 진 바닥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고 혹시 자사주 매입/소각이 이루어진다면 일시적으로 탄력적인 주가 반등이 나타날 공산이 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LG유플러스는 5월 9일에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8% 줄어든 2399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영업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영업전산 시스템 관련 무형자산상각 개시로 대략 분기 200억원에 달하는 영업비용 증가 효과가 있고 다양한 5G 저가 요금제 출시로 이동전화매출액 증가 폭 둔화 현상이 두드러진 것이 실적 부진 사유가 될 전망”이라며 “2024년도 연간 실적 전망 역시 밝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5G 순증 가입자 폭이 크게 둔화되고 있는 데다가 5G 요금제 다운셀링에 따른 가입자당평균매출(APRU) 하락 효과를 감안하면 2024년 이동전화 매출액 정체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하지만 LG유플러스 1분기 및 올해 실적 부진에 따른 주가 반영은 이미 충분히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1분기 프리뷰를 통해 2024년 부정적 실적 전망이 주를 이루었고 그 원인이 회계 제도 변경에 기인한다는 것을 투자가들이 인지했기 때문”이라며 “4월 9500원 수준에서 주가가 이미 바닥을 형성했을 가능성이 높고 향후 주주이익환원 발표를 통해 주가 상승 시도를 도모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결국 5월 어닝 시즌에는 LG유플러스 1분기 실적보다는 주주이익환원 정책 발표에 관심을 필요가 있겠다”라며 “그런데 이미 공시한 것처럼 향후 3년간 최소 배당금 650원이 보장된 가운데 2024년에는 3년만에 자사주 취득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기대를 갖게 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기대배당수익률과 회사채발행금리 차이를 감안할 때 자사주 증가를 통한 배당금 유출을 줄이는 재무 전략이 유용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LG헬로비젼과의 합병에 대비해 자사주를 축적할 필요가 존재해 자사주 취득 가능성은 높아졌다”라며 “점차 수급 개선 기대감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