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수익구조 다각화까지”
1분기 호실적뿐 아니라 수익비중 다각화 주목 포트폴리오 수익 성장 속에 다각화라는 과실
[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6일 HD현대에 대해 1분기 실적은 전년 및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대폭 증가했는데, 이는 유가 상승에 따른 정유부문 이익 개선 뿐 아니라 조선, 전력기기 등 주요 사업의 이익이 고르게 개선된 것에 기인한다고 전했다.
정경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HD현대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8.1% 늘어난 16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48.8% 증가한 7936억원의 호실적을 발표했다”며 “HD현대오일뱅크 1분기 영업이익이 견조한 정제마진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12.1배 상승한 3052억원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HD한국조선해양 1602억원, HD현대사이트솔루션 1629억원, HD현대일렉트릭 1288억원 등 주요 포트폴리오 수익이 고르게 선전한 것에 힘입었다”고 밝혔다.
정경희 연구원은 “HD현대오일뱅크는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평가이익과 더불어 휘발유 마진이 4분기 7.6달러/bbl에서 1분기 13.3달러/bbl의 강세에 힘입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며 “HD한국조선해양은 해양부문 일회성 손실 반영에도 불구하고 HD현대삼호 실적 개선 및 HD현대미포 적자 축소로 전분기와 유사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판가인상 및 견조한 엔진사업에도 불구하고 건설기계 사업 부진으로 전년 동기대비 약 30% 영업이익이 감소하였지만, 전분기 대비 약 169%로 이익이 개선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산업차량과 부품사업은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라며 “특히 HD현대일렉트릭에서 전력 인프라 확대에 따른 판매가 상승으로 전분기 대비 3.3%, 전년 동기대비 178.2% 증가한 영업이익 1288억원을 기록한 점이 고무적”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HD현대의 수익구조가 정유(HD현대오일뱅크) 위주에서 조선, 전력기기 등 주요 사업부문 중심으로 비중이 다각화되는 점에 주목한다”라며 “그리고 1분기 실적에서 이러한 변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수익성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정유산업의 경우 사이클의 특성이 강하며, 중장기 시장 성장 둔화 우려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라며 “포트폴리오 수익 구성 다각화는 향후 정제마진에 대한 수익 변동성을 줄이는 한편, 안정적인 배당 성장을 기대하게 하는 부분”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배당모형에 따른 가치산정에 따라 추후 수익성 추가 개선이 확인될 때 목표주가를 변경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