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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5:2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마창민 DL이앤씨 대표 '시련의 계절'…연임 성공할 수 있을까
마창민 DL이앤씨 대표 '시련의 계절'…연임 성공할 수 있을까
  • 선다혜 기자
  • 승인 2022.10.25 1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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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코로나19 영향 올해 실적 하락세
소형모듈원전, 탄소중립 에너지 기술 등 신사업에 사활
DL이앤씨가 호주의 친환경 비료 제조 기업인 뉴라이저와 탄소포집·활용 및 저장(CCUS) 시설 건설을 위한 개념설계와 기본설계를 수행하는 우선 계약 합의서를 체결했다. (사진=DL이앤씨 제공)
마창민(오른쪽) DL이앤씨 대표와  필 스테이블리 뉴라이저 사장이 지난 3월 30일 탄소포집·활용 및 저장(CCUS) 시설 건설 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DL이앤씨>

[인사이트코리아=선다혜 기자] 대림산업에서 건설부문을 분할해 설립된 DL이앤씨 첫 수장으로 마창민 대표가 선임되면서 업계에선 파격적이란 평가가 나왔다. 그는 2020년 대림산업건설사업부 경영지원본부장으로 영입되기 전까지 건설과는 연이 없었기 때문이다.

마 대표는 1995년 존슨앤존슨 코리아에 입사한 후 2005년까지 근무했다. 이후 LG전자로 자리를 옮겨 2020년까지 MC사업본부를 이끌었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접으면서 마 대표는 2020년 대림산업으로 스카우트됐다. 이후 지난해 분할된 DL이앤씨 대표로 선임됐다. 

대부분 건설사 CEO들이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사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이는 DL이앤씨가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디벨로퍼 중심의 토탈 솔루션 사업자로 변신하려는 의지로 해석됐다. 

마 대표가 그동안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디지털 전환에 힘을 싣고, 글로벌 마케팅 전략기획 전문가로서 향후 신사업과 해외시장 개척, 디벨로퍼 역량 고도화 등에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마 대표가 건설 전문가가 아니라는 점에서 사업을 이끌어가는데 한계가 있을 것이란 우려도 나왔다. 실제로 DL이앤씨는 마 대표가 취임한 첫 해 성적은 좋았지만, 올해는 3분기까지 실적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때문에 올해 취임 2년차를 맞은 마 대표가 연임에 성공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취임 첫 해 성적표는 '합격점'…올해 실적 하락이 문제 

마 대표의 취임 첫 해 성적표는 한편에서 제기됐던 '비전문가 CEO'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었다.  첫 해 목표했던 영업이익 8300억원보다 15% 초과 달성했기 때문이다. 또 대림산업 분할 이후 하락했던 시공능력순위도 8위에서 3위까지 끌어올리면서 DL이앤씨의 경쟁력을 대외적으로 확인시켰다. 

문제는 올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코로나19 팬데민 영향으로 원자재 가격이 치솟고 있는데다 전쟁으로 일부 해외 사업장까지 잠정 중단된 상황이다. 더불어 금리 인상 기조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삼각파도가 몰려오는 형국이다. 

DL이앤씨 올해 영업이익은 1분기, 2분기에 이어 3분기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분기와 2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1257억원, 134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37%, 31% 줄어든 것이다.

3분기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증권사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에프앤가이드 기준)는 17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해 9573억원에 비해 32.8% 감소한 6434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삼성물산·현대건설·GS건설·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의 호실적과 비교된다. 실적 하락은 무엇보다 해외 플랜트 사업 부진 영향이 컸다. 지난해 DL이앤씨는 1조6000억원 규모의 러시아 최대 천연가스 개발 사업인 발틱콤플렉스 프로젝트와 3200억원대의 모스크바 가스프롬네프트 정유공장 현대화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면서 사업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또 다른 문제는 DL이앤씨의 도시정비사업 시공계약 해지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까지 ▲서울 방배6구역 재건축 ▲서울 중구 신당8구역 재개발 ▲광주 광천동 재개발 ▲인천 주안10구역 재개발 ▲부산 범천4구역 재개발 ▲부산 서금사5구역 재개발 ▲충북 청주 사직1구역 재개발 ▲경남 창원 마산회원2구역 재개발 등 8곳의 시공 계약이 해지됐다. 

가장 큰 이유는 DL이앤씨의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ACRO)에 대해 조합 측과 견해 차이가 컸다. 조합들은 하이엔드 브랜드의 경우 향후 시세 상승 견인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 아크로를 적용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DL이앤씨 입장에서는 조합이 요구한다고 하이엔드 브랜드를 사업장마다 적용해줄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하이엔드 브랜드를 남발할 경우 브랜드 가치가 하락하는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 개척에 사활  

DL이앤씨를 둘러싸고 있는 대내외 경영환경이 좋지 않은 가운데 마 대표는 신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대표적인 신사업 중 하나가 바로 소형모듈원전(SMR) 사업이다. DL이앤씨는 캐나다 테레스트리얼 에너지와 업무협약을 맺었고, 산업용 전력과 열원을 공급할 수 있는 일체형 용융염 원자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그린수소 및 암모니아 생산까지 연계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에너지 기술 개발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일체형 용융염 원자로는 전력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온의 증기를 그린수소와 암모니아 생산에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DL이앤씨는 탄소중립 핵심 분야로 꼽히는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 저장 설비(CCUS)'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호주, 북미, 중동, 유럽에까지 글로벌 탄소 비지니스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포집한 탄소를 건자재 등으로 재활용하거나 폐유전이나 폐가스전에 저장하는 사업까지 운영할 수 있는 저장 성장 모델도 구축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서해그린환경과 폐기물 처리시설에서 발생하는 탄소 포집 프로젝트를 위한 MOU를 체결하고 서해그린에너지와 국내 최초의 탄소 네거티브 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DL이앤씨의 분사 첫 해 실적은 좋았다. 비전문가인 마 대표에 대한 우려도 실적으로 불식됐다. 보수적인 건설업계에 외부 인사가 수혈되면서 새로운 시각에서 사업에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다"며 "다만 올해 전반적으로 상황이 좋지 않아 마 대표가 연임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고 분석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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