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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1:00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노른자 땅’ 강남·용산 재건축 사업에 건설사 참여 저조한 까닭
‘노른자 땅’ 강남·용산 재건축 사업에 건설사 참여 저조한 까닭
  • 선다혜 기자
  • 승인 2022.10.17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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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전 치열하던 서울 주요 지역 재건축·재개발 사업도 대부분 수의계약
부동산 시장 침체에 원자재가 상승…과다한 출혈경쟁 피하려 ‘핀셋 입찰’
삼성물산이 단독으로 입찰한 흑석2구역 재개발 사업. <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선다혜 기자] 최근 들어 건설사들이 도시정비사업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울 강남이나 용산에서 추진되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에도 선뜻 나서지 않으려고 한다. 몇 년 전까지만해도 ‘노른자 땅’으로 불리며 사업권을 따내기 위한 건설사들의 수주전이 치열했던 곳인데 분위기가 반전된 것이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대부분의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수의계약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유례없이 침체된 데다 원자재 가격까지 인상되면서 건설사들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핀셋 입찰’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20곳 중 105곳 수의계약으로 시공사 선정 

업계에 따르면 올해 시공사를 모집한 도시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리모델링) 120곳 가운데 90% 가량인 105곳이 수의계약을 통해 시공사를 선정했다. 하반기 최대어로 꼽혔던 서울 흑석2구역도 1차에서 유찰을 겪은 후 2차에 삼성물산이 단독으로 입찰 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서울 강남권에서 가장 주목받던 서초구 방배 신동아 재건축 사업 역시 포스코건설이 단독으로 입찰하면서 유찰됐다. 이에 조합 측은 지난 14일 입찰 일정을 재공고하고, 입찰 마감을 오는 12월 9일까지로 정했다. 재입찰을 진행하고 있지만 1차와 마찬가지로 포스코건설만 단독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상반기 흥행이 예상된 서울 주요 지역인 ▲용산 한강맨션 재건축 ▲이촌강촌 리모델링 ▲서초구 방배6구역 재건축 사업 모두 수의계약으로 시공사를 선정했다. 현재 서울에서 추진중인 도시정비사업 중 한남2구역 재개발 수주전만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이 맞붙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올해 도시정비사업 경우 서울 강남·용산 비중이 큰 데도 불구하고 건설사들의 참여는 저조하다. 대외적인 경영환경 악화로 몸을 사리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사업 자체가 부담

도시정비사업에 건설사들의 참여가 저조한 이유는 국내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자 불필요한 경쟁을 최소화하려는 움직임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금리 인상 여파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어 수도권과 비수도권 가릴 것 없이 미분양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 여기에 건설공사의 주재료인 철근, 콘크리트, 시멘트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오르면서 주택 사업의 수익성이 과거에 비해 악화된 상황이다. 

결국 예전처럼 사업을 수주한다고 능사가 아닌 셈이다. 더욱이 원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공사비용이 상승하면서 조합과 건설사 사이에 마찰도 잦아지는 실정이다.

조합과 시공사업단의 갈등으로 공사가 6개월 동안 중단됐다 17일 공사가 재개된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뉴시스>

국내 최대 재건축 아파트로 꼽히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은 시공사와 조합 간 공사비 증액을 놓고 마찰을 빚으면서 공사가 잠정 중단됐다가 6개월만인 17일에서야 공사가 재개됐다. 공사가 늦춰지면 그에 따른 비용증가 부담을 조합은 물론 건설사도 짊어져야 한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하면 건설사 입장에서는 입찰에 뛰어드는 것 자체가 부담인 셈이다. 더욱이 여러 건설사가 눈독 들이는 사업장의 경우 수주를 위해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까지 홍보비용으로 써야하고, 만약 수주에 실패할 경우 홍보비용은 고스란히 손해로 남는다. 

결국 손해를 최소화하려면 입찰 전 단계부터 수주 가능성이 높고 사업성이 확실한 사업에만 뛰어드는 ‘핀셋 입찰’로 가게 되는 것이다.

이렇다보니 재건축·재개발을 추진하는 아파트 단지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여러 건설사가 입찰에 참여해야지 경쟁을 통해 더 좋은 제안을 받을 수 있는데, 최근에는 거의 단독 입찰이 주를 이루면서 이러한 이점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부동산 시장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경제가 안 좋은 만큼 건설사 입장에서도 확실한 사업이 아니면 뛰어들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한 후 “반면 올해 재건축·재개발을 추진하는 단지들 입장에서는 건설사들의 참여가 저조하다보니 입맞에 맞는 건설사를 고르는 것보다는 입찰하는 건설사에 사업권을 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런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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