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정서영 기자] 국내 바이오기업 신라젠이 코스닥시장위원회 심사 결과에 따라 13일부터 거래를 재개했다. 거래 정지 2년 만이다.

거래 재개 첫날인 오늘 신라젠은 시초가(8380원) 대비 29.47% 오른 1만8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신라젠은 장중 상한가를 찍었다. 2020년 5월 마지막 거래일 종가인 1만2100원보다는 10%가량 낮은 금액이다.

신라젠은 문은상 전 대표과 전직 경영진의 횡령 및 배임으로 2020년 5월 코스닥시장에서 거래가 정지됐다. 그해 11월 코스닥시장위원회는 1년간의 개선기간을 부여한 이후 올해 1월 상장폐지 결정을 내렸다. 재차 6개월의 개선기간이 주어지면서, 신라젠은 지난 9월 8일 개선계획 이행내역서를 제출함에 따라 상장유지가 결정됐다.

신라젠은 향후 연구개발에 진력해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글로벌 제약사 리제네론과 공동으로 신장암 대상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올해 말까지 임상을 완료해 내년쯤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주력 파이프라인으로 부상한 항암바이러스 플랫폼 SJ-600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과 전임상을 진행한 결과 예정된 기간보다 조기에 완료하고 해당 논문은 세계적인 학술지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르면 연내에 국내외에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최근 스위스 상장 제약기업 바실리아에서 도입한 신규 항암물질 BAL0891은 미국 FDA로부터 임상 1상 진입을 허가받아 전이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연내 미국 현지에 임상을 개시한다는 방침이다.

신라젠은 “오랜 기간 회사와 임직원을 믿고 기다려준 주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현금 유동성이 풍부한 최대주주 및 관계사들과 긴밀하게 협력해 연구개발에 매진할 것이며 믿고 기다려준 주주들에게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