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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6 20:04 (화) 기사제보 구독신청
둔촌주공 재건축 또다시 먹구름…입주권 가격 9억 떨어진 까닭
둔촌주공 재건축 또다시 먹구름…입주권 가격 9억 떨어진 까닭
  • 선다혜 기자
  • 승인 2022.10.12 1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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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빚던 조합·시공단 극적 합의했는데…상가 대표 단체 반발로 공사 재개 불투명
지난해 말 24억원 육박 84㎡ 입주권 15억원에 팔려…“올해 말부터 매물 더 쏟아진다”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공사 현장. <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선다혜 기자]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또다시 먹구름이 드리웠다. 

조합 총회를 앞두고 현 상가 대표 단체가 일부 안건에 위법성을 주장하며 ‘총회 일부 안건 상정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계속되는 공사 리스크로 인해 두촌주공아파트 입주권은 2년 전 가격보다 하락해 최저점을 찍었다.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과 조합의 극적인 합의로 공사 재개를 기대하던 상황이라 그 충격이 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상가 관련 일부 안건 가처분 신청 

둔촌주공은 지난 4월 조합과 시공단이 공사비를 놓고 갈등을 빚으면서 공사가 전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문제는 공사비 증액이었다. 2020년 6월 당시 조합과 시공단은 공사비를 2조6708억원에서 3조2294억원으로 인상하는 내용의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하지만 집행부를 교체한 조합은 2020년 계약이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에 시공단이 공사를 중단하고 유치권행사에 들어갔다. 이후 지난 7월 조합장이 사퇴하면서 시공단과 조합은 8월 11일 공사 재개를 합의했다.

양측은 공사비 증액과 상가 문제 등 9개 사항에 합의했으며, 오는 15일에 열리는 조합원 총회에서 이를 추인받기로 했다. 시공단 측은 합의문에 명시된 조항이 모두 총회를 통과한다는 가정하에 오는 17일부터 공사를 재개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조합원 총회를 앞두고 현 상가 대표 단체인 ‘둔촌주공아파트 통합상가위원회’가 상가와 관련된 일부 안건의 위법성을 주장하며 의결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해 변수가 생겼다.

통합상가위는 지난달 30일 서울동부지법에 조합을 상대로 한 ‘총회 일부 안건 상정 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하고 집단행동에 들어갔다. 통합상가위가 문제 삼은 안건은 통합상가위의 상가 대표 단체 자격을 취소하고 옛 PM(Project Management·사업대행)사인 리츠인홀딩스와의 계약을 복구시키는 건 등이다. 

통합상가위는 이들 안건이 15일 조합원 총회 안건으로 상정 및 의결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상가 조합원들의 결의를 거치지 않은 안건에 대해 조합 내 다수를 차지하는 아파트 조합원들이 결정하는 것은 재산권 침해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만약 가처분 신청이 인용될 경우 공사는 또다시 기약없이 중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시공단 측은 “공사 재개는 합의 내용 전부가 총회를 통해 조합원에 추인을 받아야 가능하다”며 “만약 가처분 신청이 인용돼 상가 관련 안건이 총회에 상정되지 못하면 17일 공사 재개는 연기되는 수순이다”고 밝혔다. 

계속되는 갈등에 입주권 가격 뚝뚝

이 같은 갈등으로 공사가 재개될 지 불투명한 가운데, 둔촌주공아파트 입주권 가격이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7일 둔촌주공 준공 후 전용면적 84㎡(34평)를 배정받을 수 있는 입주권이 15억원에 팔렸다. 지난 1일 같은 매물이 16억7000만원에 팔린 이후 일주일도 안 돼 2억원 가까이 하락한 것이다. 전용 84㎡ 경우 지난해 말에는 24억원에 육박했다.

시공사가 공사를 중단하면서 공사비가 초기에 비해 많이 불어났고, 이에 따라 조합원이 1인당 분담해야 하는 분담금이 올라가다보니 매물을 내놓고 이탈하는 조합원이 증가해 입주권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공단은 지난 8일 조합에 공사중단으로 인한 손실 보상금액으로 1조1400억원을 통보했다. 여기에 설계 변경 등으로 증액된 공사비 3조2000억원을 합치면 총 도급금액이 4조3400억원으로 늘어난다. 전체 조합원 수가 6100여명이니까 공사 중단으로 1인당 추가 부담해야 할 공사비만 1억8000만원에 달하는 셈이다. 

사업비 대출 부담도 증가한 상황이다. 조합은 지난달 만기가 도래한 7000억원 규모의 사업비 대출을 단기 유동화증권 발행으로 상환했다. 내달 증권 만기가 다가오기 전 새 대주단을 꾸려 약2000억원 증액된 9000억원 규모의 사업비 대출을 일으킬 예정이다. 높아진 사업비로 인해 조합원 부담이 1인당 약 3200만원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에서는 연말까지 입주권 가격이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둔촌주공이 조합 설립 이후 단계여서 장기 보유자 등만 제한적으로 입주권으로 거래를 할 수 있는데, 착공한 지 3년이 지난 올해 12월부터는 입주권 거래 제한이 풀리기 때문이다. 거래 제한이 해제되면 그동안 팔고 싶어도 팔지 못하던 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15억원 미만에 거래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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