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정서영 기자]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이하 라이온하트)가 코스닥 상장 초읽기에 들어갔다.

라이온하트는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 개발사로, 지난해 6월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오딘을 국내에 출시해 흥행에 성공했다. 이후 코스닥 시장 상장을 목표로 지난 7월 22일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해 한국거래소로부터 신규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오는 10월 28~31일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11월 2일 공모가를 최종 확정한다. 청약일은 오는 11월 7·8일 이틀간 예정돼 있다.

상장 공동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JP모건이며, 공동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로 이번 기업공개(IPO)에서 1140만주를 공모하며, 상장(예정)주식수는 8490만1600만주다. 주당 희망공모가액은 3만6000~5만3000원으로, 확정공모가액은 청약일 전에 실시하는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해 공동대표주관사 및 공동주관사와 발행사인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최종 협의한 후 결정할 예정이다. 예상 공모금액은 4104억~6042억원, 공모가 기준 상장 후 시가총액은 3조564억~4조4997억원으로 예상했다.

라이온하트는 이번 공모에서 조달한 자금으로 신규 게임 개발과 기존 서비스 중인 게임 및 새롭게 출시할 게임의 추가적인 콘텐츠 개발,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M&A(인수합병) 및 투자 재원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풀어야 할 과제

라이온하트는 오딘 이외에 다른 게임이 없어 특정 게임에 의존한다는 점이 계속해서 문제로 지적돼왔다. 이러한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수집형 RPG 장르 프로젝트 C, 루트 슈터 프로젝트 S, MMORPG 프로젝트 Q 등 순차적으로 신작을 출시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신작이 나오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추가적인 매출 확보가 중요해질 전망이다.

일각에선 라이온하트의 올해 내 상장 가능성이 낮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IPO건은 증권신고서 상으론 올해 11월 일정이긴 하나 올해 내 상장은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성 연구원은 “증권신고서 상 희망공모가의 공모 후 주식수 기준 시총은 현실성이 낮은 수치”라며 “단순히 자회사 IPO에 대한 시장 여론, 가치 중복 반영 방지 차원 디스카운트 등의 문제만이 아니라 기업가치(밸류에이션) 유불리 측면에서도 따져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라이온하트가 상장 이후 희망 기업 가치를 최대 4조5000억원 수준으로 적용했는데 지나치게 높게 측정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코스닥 시가총액 기준 모회사인 카카오게임즈를 비롯해 펄어비스, 위메이드보다 높은 수치로 이와 관련해서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라이온하트는?

지난 2018년 김재영 대표가 설립한 라이온하트는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 개발사다. 김 대표는 일본 코에이, 소프트닉스를 거쳐 네오위즈의 개발총괄을 맡았다. 이후 액션스퀘어를 설립해 모바일 액션 RPG ‘블레이드’를 성공적으로 출시해 모바일 게임 매출 1위를 기록하고 모바일 게임으로는 첫 대한민국 게임대상 우수개발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라이온하트는 카카오게임즈와 ‘오딘’의 국내 및 대만을 포함한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으며 마케팅 등 판매전략은 카카오게임즈가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오딘’을 국내에서 성공시킨 후 올해 3월 ‘오딘: 신반’을 대만 및 홍콩, 마카오 지역에 출시했다. 향후 일본과 북미, 유럽 지역 등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기존 지분 21.58%에 지난해 30.37%를 추가로 확보해 라이온하트를 계열사로 편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