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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대형건설사들 '리모델링 시장'에 발 벗고 나선 까닭
대형건설사들 '리모델링 시장'에 발 벗고 나선 까닭
  • 선다혜 기자
  • 승인 2022.10.05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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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보다 기간·비용 소요 적고 '허용연한·안전진단' 허들도 낮아
SK에코플랜트가 수주한 뜨리에체아파트 리모델링 조감도. <SK에코플랜트> 

[인사이트코리아=선다혜 기자] 그동안 수익률이 높지 않았던 리모델링 사업은 중견건설사들의 전유물이나 다름 없었다. 하지만 최근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는 아파트 단지들이 증가함에 따라서 대형건설사들의 참여도 늘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재건축 규제 완화'를 기대했던 아파트 단지들은 기대와 달리 속도가 더디자 리모델링쪽으로 사업 방향을 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리모델링 사업은 재건축에 비해 기간이나 비용 소요가 적다. 또한 허용연한이나 안전진단 허들도 재건축에 비해 낮다.

이에 건설사들은 당장의 수익은 크지 않지만, 공사 기간이 길지 않다는 점에서 부담이 적은 리모델링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리모델링 시장 2030년 44조원 규모 '빅 점프' 전망

한국리모델링협회에 따르면 올해 아파트 리모델링 발주물량은 19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 2020년 기준 발주물량은 1조 3000억원, 지난해는 9조 1000억원이었다.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또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리모델링 시장 규모가 오는 2025년 37조원, 2030년 44조원으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최근 몇년 사이에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는 아파트 단지들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리모델링이 각강받는 이유는 재건축에 비해 소요되는 시간도 짧고 규제에 좀 더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재건축 연안은 준공 후 30년인데 반해 리모델링은 준공 후 15년이만 가능하다. 또한 안전진단 등급 기준 역시 수직 증축은 B등급, 수평·별동 증축은 C등급이다. 통상적으로 재건축은 안전진단에서 'D등급'이 나와야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이렇다보니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는 건설사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기존에 리모델링 사업 준공 경험을 가지고 있는 건설사는 삼성물산, 쌍용건설, 포스코건설, DL이앤씨, 롯데건설, HDC현산, 대우건설 등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근 현대건설을 비롯해 SK에코플랜트, 현대엔지니어링, 한화건설 등 쟁쟁한 건설사들이 잇달아 참여하고 있다. 

현대건설의 경우 윤영준 사장이 주택사업본부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리모델링 사업전담 조직을 신설해 전문 인력을 충원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리모델링 시장에 첫 진출해 1조9258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올해 상반기에만 3개의 리모델링 사업을 따내면서 수주액 1조4357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엔지니어링도 지난해 말 도시정비영업실 산하에 있던 리모델링TF를 리모델링영업팀으로 격상했다. 이후 용인 수지 삼성1차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단독수주했다. 한화건설도 지난 1월 리모델링 전담팀을 신설했으며, 지난달 24일 염창무학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1일 용인 수지 뜨리에체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단독으로 수주했다. 용인 수지 뜨리에체아파트 리모델링사업은 430가구의 아파트를 수평 증축을 통해 지하 4층~지상24층, 6개동 총 494가구로 리모델링하는 사업이다.  

건설사들 '1기 신도시' 눈여겨 봐

1기신도시 범 재건축 연합회 지난달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기 신도시 특별법 제정 및 신속인허가, 분양가상환제·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폐지를 촉구했다. <뉴시스>

건설사들이 최근 눈여겨 보고 있는 사업지 중 하나는 바로 1기 신도시(일산, 분당, 안양, 평촌, 산본)다. 윤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1기 신도시 재정비사업 추진’ 공약을 내세우면서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정부의 계획과 1기 신도시 주민들의 이견이 발생, 재정비사업을 놓고 불협화음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1기 신도시 아파트 단지들은 정부의 1기 신도시 마스터플랜 공개를 기다리기에 앞서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리모델링협회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조합출범이 완료된 1기 신도시 리모델링 추진 단지는 25개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분당 9개 ▲평촌 7개 ▲산본 5개 ▲일산 4개 등이다. 

실제로 일산 고양시에 위치한 문촌마을 16단지는 지난달 말 리모델링 사업 시공사로 포스코건설을 선정했다. 일산 최초의 리모델링 사업이다. 이를 통해 문촌마을 16단지는 수평·별동 증축을 통해 기존 956세대에서 1099세대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어 일산서구 주엽동에 위치한 강선마을 14단지도 이달 초 리모델링 1차 안전진단 용역을 발주하면서, 리모델링 사업에 발동을 걸었다. 안전진단 A~E등급 중에서 C등급 이상을 받으면 수평 증축 리모델링이 가능하다.

또 분당 구미동 무지개마을 4단지도 올해 말 이주를 시작, 내년 하반기에 리모델링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주민 이주가 본격화되면 1기 신도시 가운데 가장 먼저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는 아파트가 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재건축의 경우 최소 10년 인상을 봐야하는데다 재건축 분담금이나 초과이익 환수제 등의 규제로 조합들도 부담스러운 요소가 많다. 하지만 리모델링 사업은 이 같은 재건축 사업에 비해 비용도 기간도 적게 들기 때문에 선호하는 조합들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 리모델링 사업을 둔 대형건설사들의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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