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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8 11:3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상장 첫 고비는 넘겼는데…마켓컬리 ‘몸값’ 얼마나 받을까
상장 첫 고비는 넘겼는데…마켓컬리 ‘몸값’ 얼마나 받을까
  • 이숙영 기자
  • 승인 2022.08.23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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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 통과…2차 관문 기업가치 산정 주목
증시 악화에 기업가치 대폭 하향…상장 시점 내년 전망도 ‘솔솔’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마켓컬리>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컬리>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가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며 기업공개(IPO) 첫 관문을 넘었다. 이에 2차 관문인 기업가치 산정에서 컬리의 기업가치가 얼마나 인정받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최근 ‘유니콘 특례상장’ 1호 기업 쏘카가 상장 후 부진한 성적을 낸 가운데, 같은 제도로 상장을 추진 중인 컬리가 상장 시점을 내년으로 연기할 것인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컬리는 지난 22일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에서 상장 적격으로 확정됐다. 3월 28일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지 약 5개월 만이다. 통상 상장예비심사는 2개월가량 소요되지만, 컬리의 경우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의 낮은 지분율을 비롯해 불안정한 지분 문제로 심사가 길어졌다. 

컬리는 상장예비심사 통과를 위해 재무적 투자자(FI)들로부터 일정 기간 이상 주식을 팔지 않고 의결권을 공동 행사한다는 내용을 담은 보유지분 의무보유 확약서와 올해 상반기 실적 및 재무 현황을 거래소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경영과 재무 상황 등도 올해 상반기 말을 기점으로 기준을 충족한 결과, 상장예비심사에서 무난히 통과할 수 있었다. 컬리는 이제 증권신고서 제출과 기업설명회, 수요예측 등의 과정을 거쳐 상장을 진행하게 된다. 

얼어붙은 공모주 시장…기업가치 하락 예상

상장예비심사 통과로 증시 입성이 가까워지면서 컬리의 ‘몸값’을 정하는 기업가치 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현재 국내외 증시 상황이 좋지 않아 공모주 시장이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컬리가 기존에 희망하던 기업가치에 한참 못 미치는 금액을 인정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당초 컬리가 목표했던 금액은 5조~6조원으로, 상장심사청구 당시 해당 수준의 금액을 적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컬리는 앞서 지난해 12월 프리 IPO 단계에서 홍콩계 사모펀드(PEF) 앵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당시에도 기업가치를 4조원대로 평가받은 바 있는 만큼 몸값에 대한 기대가 컸다.

그러나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국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증시가 악화되면서 공모주 열기가 뜨겁던 이전과는 상황이 바뀌었다. 이에 따라 컬리도 기업가치를 대폭 하향 조정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업계에서는 컬리의 기업가치가 1조~2조원대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특히 1조원 후반부터 2조원 초반대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 ‘서울거래 비상장’에서도 23일 기준 컬리의 장외 주식 기준가는 5만6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를 고려한 기업가치는 약 2조1000억원 수준이다. 

쏘카 전철 피하기? 내년 상장 전망도 나와

컬리의 기업가치가 낮게 책정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컬리 측은 시장 상황을 고려해 상장 시기를 조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컬리가 상장을 내년으로 미룰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올해 하반기 시장 회복이 더딜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몸값을 올리기 위해 상장 시점을 최대한 미룰 것이라는 전망이다.

상장예비심사 후 증권신고서 제출까지 6개월의 시간이 남아 있어 투심이 회복되는 시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다면 상장 일정을 내년 초로 넘기는 식으로 계획 조정이 가능하다. 

특히 컬리는 전일 상장한 쏘카의 사례를 고려해 상장 시점을 신중히 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차량 공유 플랫폼 쏘카는 지난해부터 IPO 대어로 꼽혀왔으나, 수요예측과 청약부터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데 이어 증시 입성 후에도 공모가를 밑돌며 흥행에 참패했다.  

컬리와 쏘카의 상장은 공통점이 있다. 두 기업 모두 적자 상태에서 중장기적인 성장성을 내세워 상장을 추진한다는 것과 유니콘 특례상장을 추진한다는 점이다. 유니콘 특례상장은 지난해 신설된 제도로, 적자 기업이라도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5000억원 이상이고 평가 기관 1곳에서 A등급 이상을 받는다면 상장이 가능하다.

이번 쏘카의 흥행 부진은 쏘카가 적자기업인 것이 결정적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까지는 적자 규모보다 미래 성장성을 중요시하는 투자자가 많았으나 최근 금리가 인상되고 외부자금 조달 여건이 나빠지면서 투자 분위기가 바뀌었다. 

컬리는 지난해 기준 영업손실이 2177억원에 달하는 적자기업인 만큼 쏘카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있다. 컬리가 낮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공모 흥행에서도 참패한다면 안하느니만 못하는 상장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최대한 상장 시점을 미룰 것이라는 시각이다. 

컬리_레드마트_협약
지난 10일 싱가포르 라자다 레드마트 본사에서 김슬아(왼쪽) 대표와 위 리 라자다 대표가 업무 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컬리> 

뷰티사업·해외시장 개척…몸집 불리기에 집중 

상장 시점을 두고 컬리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김슬아 대표는 신사업을 확대하며 몸집을 불리는 데 열중하고 있다. 상장 전 뷰티 사업과 해외 시장 개척 등을 통해 외형을 키운다는 복안이다.

우선 지난달 말 뷰티 특화 버티컬 서비스 ‘뷰티컬리’를 프리 오픈하며 뷰티 사업을 본격화했다. 컬리는 마켓컬리 앱 상단 별도의 탭을 통해 5000여개의 뷰티 상품을 선보였다. 컬리는 프리 오픈 기간 획득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지속 업그레이드해 4분기 중 뷰티컬리 그랜드 오픈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싱가포르를 비롯한 동남아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고 나섰다. 컬리는 지난 11일 싱가포르 식품 이커머스 플랫폼인 레드마트에 ‘마켓컬리 브랜드관’을 열고 한국식품 판매를 시작했다. 레드마트는 동남아시아의 대표 이커머스 기업인 라자다 그룹의 계열사로 싱가포르 1등 식품 플랫폼이다.

컬리는 현재 44개 상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향후 수출 물량과 상품 수를 늘려 나갈 계획이다. 자체 브랜드(PB) 및 단독 판매상품인 ‘컬리온리’를 중심으로 식품 뿐 아니라 생활용품 수출도 검토 중이다. 싱가포르를 발판 삼아 동남아 다른 국가로의 확장도 추진하고 있다.

김 대표는 “미식에 대한 관심이 큰 싱가포르에 컬리 이름으로 우수한 K-푸드를 소개하게 되어 기쁘다”며 “K-푸드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만큼, 동남아 시장에서 우리 식품이 더 큰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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