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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2-08-09 19:08 (화) 기사제보 구독신청
3분기 기업 체감경기 ‘뚝’…업종별로 ‘울고 웃는’ 까닭
3분기 기업 체감경기 ‘뚝’…업종별로 ‘울고 웃는’ 까닭
  • 장진혁 기자
  • 승인 2022.06.29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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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비중 높은 석유화학·비금속광물·자동차부품 최악 우려
조선업계, 10년 만에 초호황…화장품·식음료 등 선방 예상
세계 1위 조선사인 현대중공업
세계 1위 조선사인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장진혁 기자] 국내 기업들은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로 인해 올해 3분기 체감경기가 지금보다 더욱 나빠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른바 고물가‧고환율‧고금리의 ‘3고(高) 현상’이 국내외 소비와 기업 투자 여력을 위축시키고 있어 기업들의 경기전망은 당분간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업종별로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대부분의 업종에서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지만, 일부 업종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국내 조선업계는 10년 만에 초호황을 맞았다는 평가다. 최근 국제해사기구(IMO)의 규제 강화로 친환경 연료로 추진되는 선박인 LNG선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면서, LNG선 기술력을 앞세운 우리 조선업계가 연이은 수주에 성공하고 있어서다. 국내 조선업계는 올해 1분기 전 세계에서 발주된 선박의 절반 가까이를 수주했다. 화장품과 식음료 업종 역시 선방이 기대된다. 코로나19 방역 해제 후 내수 진작 효과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원자재 가격 상승의 타격을 직접적으로 받은 자동차부품, 석유화학, 비금속광물 등의 업종은 최악의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대한상의 BSI 96→79 ‘급락’…전경련 1년 6개월 만에 ‘최저’

경제단체들이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기업들이 내다보는 하반기 경기전망은 상당히 암울한 것으로 분석된다. BSI는 기업이 느끼는 체감경기를 나타내며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본 기업이 악화할 것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이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대한상공회의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제조업체 2389곳의 3분기 BSI는 지난 2분기(96)보다 17포인트 감소한 79로 집계됐다. 매출 대비 수출 비중 50%를 기준으로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을 나눠 분석한 결과 수출기업은 95에서 82로, 내수기업은 96에서 78로 지난 2분기보다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망 병목과 1300원에 육박하는 고환율이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국제유가·원자재가 안정화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고물가가 지속되면 국내 소비도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대한상의
최근 대한상공회의소 경기전망지수(BSI) 추이.<대한상의>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표한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의 BSI 조사 결과 역시 비슷했다. 7월 BSI 전망치는 지난해 1월(91.7) 이후 1년 6개월 만에 최저치인 92.6을 기록했다. 특히 제조업은 4월(94.8)부터 4개월 연속 100 이하의 부진세를 지속하고 있다. 전경련은 제조업의 업황 부진이 비제조업으로 전이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산업 전반의 경기부진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기업들의 절반 이상은 실적 부진을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실적(영업이익)이 올해 초 계획보다 미달할 것으로 예상한 기업이 54.9%인 반면, 목표치를 초과할 것으로 본 기업은 3.8%에 불과했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실장은 “고물가·고환율 등 고비용 압박을 받고 있어 내수와 수출 모두 침체의 기로에 서 있는 상황”이라며 “피해가 큰 업종을 대상으로 원자재가 안정, 세제 개선·지원, 수출금융 및 물류비 지원과 같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스태그플레이션 방어와 민생 안정을 위해 법 개정이 필요한 정책에 대해서는 정부뿐 아니라 국회의 정상 가동과 초당적 협력이 이뤄지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경기 침체와 고물가로 인한 정부정책의 한계로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기업의 역할이 중요한 상황”이라며 “기업활동을 저해하는 규제를 혁파하고 세 부담을 낮춰 기업들의 경영활력을 부여하는 동시에 해외자원개발 활성화 등으로 국제원자재 수급을 근원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3분기 수출도 ‘먹구름’…자동차·자동차부품 ‘최악’

수출에도 위기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국내 수출기업 1301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올해 3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는 94.4로, 수출기업들의 체감 경기는 지난 2분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수가 100을 하회하면 향후 수출여건이 지금보다 악화될 것으로 본다는 의미이다.

품목별로는 자동차·자동차부품(61.4), 플라스틱·고무제품(68.4), 철강·비철금속(74.2) 등 11개 품목의 지수가 100을 밑돌았다. 최근 유가 및 원자재가 상승, 국제수급 불안 등으로 인한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반면 선박(149.3), 반도체(114.3), 화학공업제품(111.3) 등은 지수가 100을 훌쩍 넘으며 3분기에 수출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업의 견조한 수주 흐름, 반도체 수요 증가 및 공급 부족이 수출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

무역협회
품목별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무역협회>

수출업계 전반에서 원가 압박을 크게 받고 있다. 기업들은 3분기 수출 애로 요인으로 ‘원재료 가격 상승’(84.9%), ‘물류비 상승’(74.4%)을 가장 많이 꼽았다. 특히 ‘환율 변동성 확대’(32.7%) 애로가 전 분기(22.5%) 대비 10%p 이상 크게 증가하면서 우리 수출기업들에게 추가 압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민우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전 세계적인 물가 상승, 미국의 금리 인상 가속화 등으로 글로벌 불확실성은 앞으로 더 확대될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은 제조원가 인상을 수출단가에 반영할 수 있도록 상품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환위험 헷지, 원부자재 선제 확보 등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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