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고령자 가구 현재의 2.5배 예상

[인사이트코리아=이하영 기자] 2050년이 되면 한국은 미혼, 1인, 노인가구가 대세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통계청은 28일 앞으로 30년 뒤 한국의 미래 인구를 전망한 ‘장래가구추계: 2020~2050년’을 공개했다. 해당 통계는 인구총조사와 장래인구추계 자료를 기초로 최근의 가구 변화 추세가 앞으로도 지속된다는 가정 속에서 향후 30년간 예상되는 가구의 규모와 유형 등을 전망한 자료이다. 나이, 가구수, 혼인 유무 등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이 통계에 따르면 한국은 가구주가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가 2020년 464만가구에서 2050년 1137만5000가구로 2.5배 증가할 전망이다. 동기간 전체 가구에서 고령자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22.4→49.8%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타 가구를 제외하면 2020년 고령자 가구는 1인 가구가 34.9%, 부부 가구가 34.7%, 부부 플러스 자녀 가구가 9.6% 순으로 많았다. 2050년에도 1인 가구가 41.1%, 부부 가구가 34.8%, 부부 플러스 자녀 가구가 7.1% 순일 것으로 전망된다.
가구원수별로 살펴보면 2020년에는 1인 가구가 31.2%로 가장 많고, 2인 가구 28.0%, 3인 가구 20.3%, 4인 가구 15.8% 순으로 많다. 2050년에는 1인 가구 비중이 39.6%, 2인 가구는 36.2%까지 각각 증가하는 반면, 4인 가구 비중은 전체 가구의 6.2%까지 감소할 전망이다. 전체 가구수에서 따지면 2050년까지 1‧2인 가구가 급속히 늘어 전체 가구의 75.8%로 3분의 2를 넘어설 전망이다.
2040년부터는 고령자 가구 10집 중 4집이 독거노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10년 후인 2050년부터는 가구주 중위연령이 64.9세로 전체 가구 중 절반 이상이 노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미혼 29.6%, 이혼 14.0%, 사별 11.1% 등으로 배우자가 없는 가구의 비중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30년 뒤 한국은 미혼 독거 노인이 평균인 세상이 된다.
우리나라의 총가구 수는 2020년 2073만1000가구에서 2039년2387만 가구로 늘어난 후 감소하기 시작해 2050년에는 2284만9000가구가 될 전망이다. 전년대비 가구 증가율은 2020년 2.52%에서 점차 감소해 2040년부터 마이너스 성장을 시작하고, 2050년에는 -0.75%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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