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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2-08-09 19:08 (화) 기사제보 구독신청
‘상장 추진’ 케이뱅크, ‘연 5% 적금’ 내놓은 속사정은?
‘상장 추진’ 케이뱅크, ‘연 5% 적금’ 내놓은 속사정은?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2.06.14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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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잔액 절반이 업비트 고객 예수금…이 중 10% 대출로
코인런 발생하면 유동성 ‘빨간불’…6개월간 수신성장 정체
케이뱅크 사옥.<케이뱅크>
서울 중구 케이뱅크 본사.<케이뱅크>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케이뱅크가 올해 들어 공격적인 수신 금리 인상으로 영업 기반을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에 성공적인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기 위해 ‘업비트 효과’에 기대어 성장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우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14일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1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장중 3000만원 아래로 하락했다. 가상자산에 대한 세계 각국의 규제 방안이 활발하게 논의되던 2020년 12월 29일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말 5700만원에 거래를 마치며 연간 60%의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올해 가치가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가격 안정성이 있다고 알려진 스테이블코인 테라·루나의 대폭락 사태로 가상자산시장은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이다.

업비트 효과, 다른 말로 ‘업비트 의존’

가상자산시장의 악재는 본의 아니게 케이뱅크 IPO에도 영향을 미치게 됐다. 지난해 업비트와의 제휴 효과로 여수신 규모를 대폭 키워온 만큼 가상자산 투자심리 악화는 케이뱅크의 수신영업, 더 나아가 기업평가에서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케이뱅크의 5월 말 기준 수신잔액은 11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말(11조3175억원), 올해 3월 말(11조5446억원)과 비교하면 제자리걸음 상태다. 업비트와 실명계좌 제휴를 맺어 법인 수신 명목으로 두고 있는 업비트 고객 예수금은 3월 말 기준 5조5617억원으로 전체의 절반 수준이다.

케이뱅크는 업비트 고객 예수금을 일부 대출 영업에 활용하고 있다. 3월 말 기준 대출잔액은 7조8000억원으로 일반수신과 자기자본을 제외하고 대출로 활용된 업비트 예수금은 7000~8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영업기반뿐만 아니라 실적부분에서도 업비트 의존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업비트가 지난해 케이뱅크에 실명계좌 이용 대가로 지불한 수수료는 292억4500만원이다. 케이뱅크가 같은 기간 225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배경에 업비트가 있었다는 얘기다.

공격적 수신정책으로 업비트 의존도 낮춘다

케이뱅크는 올해 공격적인 수신정책을 펴고 있다. 1월 IPO 의사를 발표한 후 2월 예·적금 금리를 각각 0.2%, 0.3%포인트 인상하고 3월 5000억원 한도로 금리 연 2.5%의 예금을 특판했다. 지난달 말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0.6%포인트 인상하며 정기예금 금리 3.0% 시대의 포문을 열었으며 이달 초에는 연 최대 5% 적금(3년 만기, 우대금리 적용 시)을 내놨다.

케이뱅크의 고금리 수신 기조는 IPO를 앞두고 업비트 의존도를 낮추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가상자산시장 침체로 수신잔고가 늘지 않으면서 외형 성장을 위한 돌파구가 필요했던 셈이다. 가상자산 투자자가 대거 이탈하는 이른바 ‘코인런’이 발생하면 수신규모 역성장뿐만 아니라 건전성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2월 케이뱅크에 유동성 리스크 관리가 미흡하다며 경영 유의 제재를 내리기도 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가상자산의 미래는 예측하기 힘들고 거래소 법인 예수금을 대출로 활용한 사례가 이전에 없다보니 가상자산시장의 출렁임에 따라 케이뱅크 사업 건전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예상하기 어렵다”며 “여러모로 MAU(월간 순이용자) 등 고객 수, 여·수신 규모 등이 IPO에서 핵심적인 평가요소가 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케이뱅크가 업비트 예수금을 원가 수준에서 조달할 수 있어 카카오뱅크보다 대출을 저렴하게 공급하더라도 예대마진을 비슷하게 유지할 수 있었다”며 “업비트 예수금이 늘지 않고 정체하거나 줄면 결국 수신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고 이어 대출금리를 올리거나 마진을 줄일 수 밖에 없다. 결국 가상자산 침체가 케이뱅크에 부담이 됐다는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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