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남빛하늘 기자] 최근 비슷한 품질이라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천을 구매기준으로 삼는 ‘신념소비’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MZ세대 10명 중 6명은 ESG를 실천하는 착한기업의 제품이 더 비싸더라도 구매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자들 또한 회사의 ESG 경영 실적을 투자 결정 기준에 반영하고 있는 만큼 기업의 ESG는 더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가 됐다. 이런 가운데 국내 보험사 중 DB손해보험이 글로벌 수준의 ‘ESG경영 보험사’를 목표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향후 기업 성장은 ESG 경영에 달렸다”

DB손해보험은 ‘고객과 함께 행복한 사회를 추구하는 글로벌 보험금융그룹’이라는 비전 아래 다양한 ESG 경영활동을 전개하며 보험업계의 ESG 경영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지난 2010년부터 13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는 김정남 대표이사 부회장은 “향후 기업의 성장은 ESG 경영에 달렸다”는 점을 강조하고, 지난해 3월 이사회 산하에 전사 ESG 경영을 총괄하는 ESG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ESG 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DB손해보험은 ESG 모든 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구체적으로 환경(E) 부문에서 2017년 환경부와 함께 세계 최초로 환경오염에 대한 제3자 배상책임 의무보험인 환경책임보험을 개발했다. 미세먼지 보험과 유기견 보험 등 다양한 친환경·사회적 보험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2020년 기준 6600만건(4조8000억원)의 ESG 연계 보험상품을 판매했다.

2019년에는 국내 민간금융회사 최초로 ‘탈석탄 투자’를 선언했다. 재무적으로 위험하다는 점, 온실가스를 대량 배출해 환경오염을 일으킨다는 점,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이 돼 인류의 건강에 치명적이라는 점 등을 들어 석탄발전 투자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DB손해보험은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2030 환경경영 추진방안을 설정하고, 이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활동과 제3자 온실가스 배출량 검증을 매년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환경경영시스템에 대한 국제표준인 ISO14001 인증을 취득했다.

자산운용 시 ESG 투자 프로세스를 마련해 신재생·친환경에너지에 투자를 확대하는 등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또한 DB손해보험은 자연재해 빅데이터와 GIS정보 기반의 기후변화 리스크 분석체계를 마련해 보험계약 언더라이팅, 고객 컨설팅 및 가입고객 대상 자연재해위험안내 등에 활용하고 있다.

ESG 경영 총괄 ESG위원회 이사회 산하에 설치

사회(S) 부문에서는 가족사랑을 지키는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 임직원으로 구성된 프로미봉사단과 회사 전속 보험설계사인 PA(Prime Agent)로 구성된 프로미PA봉사단을 통해 지역사회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 2년여간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소셜벤처와의 협업을 통한 비대면 임직원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이 외에도 회사의 대표 사회공헌사업인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한 ‘옐로카펫’ 설치사업과 관련해 행정안전부·교육부와 민간기업 단독 협약을 체결하는 등 본업과 연계된 차별화된 ESG 경영 성과를 창출해 오고 있다.

지배구조(G) 부문에서도 ‘글로벌 수준의 지배구조 체계 확립’을 목표로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2021년 전사 ESG 경영을 총괄하는 ESG위원회를 이사회 산하 소위원회로 설치했으며, 위원회는 같은 해 5월 ESG 경영전략을 승인하는 등 ESG 기반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또한 소비자보호 전문가인 문정숙 숙명여대 교수를 여성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등 소비자보호에 대한 전문성 증대와 이사진의 양성 평등을 확대하고 있으며, 국내 보험업 최초로 국제 컴플라이언스표준인 ISO19600을 인증받는 등 보험업의 윤리경영을 선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DB손해보험은 금융당국이 지정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금융대표회사로서 기업집단의 건전하고 투명한 경영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금융계열사의 내부통제, 위험관리 및 자본적정성 관리를 총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