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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ESG 경영 약속했지만…시총 톱10 기업 성적표는 ‘글쎄’
ESG 경영 약속했지만…시총 톱10 기업 성적표는 ‘글쎄’
  • 김동수 기자
  • 승인 2022.06.09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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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10 기업 절반, 상반기 ESG위원회 단 1회 개최
“기업들 사회적 책임 다해야…위원회 최소 분기마다 열어야”
국내 시가총액 10위 기업 중 절반이 올해 상반기 ESG위원회를 단 한차례 개최한 것으로 나타났다.<게티이미지뱅크>

[인사이트코리아=김동수 기자] 국내 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열풍 속에서 앞다퉈 ESG위원회를 설립했지만 실제 운영은 최소한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중 절반이 상반기 동안 단 1차례만 위원회를 개최해 ESG 등급을 잘 받기 위한 요식 행위에 그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시총 상위 10개 기업 중 절반이 ESG위원회 또는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1회만 개최했다. 구체적으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제출일인 지난 5월 31일까지 관련 위원회를 한차례만 개최한 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 네이버, LG화학, 삼성SDI 등이다.

“ESG 보고서 발간 통해 외부 전문가 의견 충실히 반영해야”

이들 기업은 경영전략 전면에 ESG 경영을 내세운 대표적인 회사다. 가령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6월 ESG위원회를 설립하며 환경과 안전, 사회적 책임, 고객가치, 주주가치 등 ESG 분야의 정책과 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LG에너지솔루션은 해당 위원회는 반기 1회 개최를 원칙으로 하지만 필요시 수시로 열 예정이라고 전했다.

문제는 ESG 활동의 척도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는 ESG위원회 개최가 정관에 정해진 최소한도에 그쳤다는 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ESG위원회를 개최한 이유는 지난 3월 17일 ‘ESG 경영 추진 방향 및 계획 보고의 건’이 전부였다.

오랫동안 사회적 가치를 강조한 SK그룹의 SK하이닉스 역시 마찬가지다. 이 회사의 지속경영위원회는 올해 상반기 단 한차례만 열렸을 뿐이다.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계획 보고’와 ‘Social Value 2030 성과 보고’를 위해 지난 3월 28일 열린 회의가 유일하다. 이 회사는 매 분기 지속경영위원회 1회 개최를 원칙으로 했지만 올해 경우 2분기에 한차례 열린 게 전부였다.

상대적으로 ESG위원회 또는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많이 개최한 기업도 있다. 기아의 경우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상반기에 ▲1월 26일 ▲1월 28일 ▲2월 25일 ▲3월 29일 등 총 5차례 걸쳐 개최했다. 지난해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총 6차례 개최했는데 올해 상반기에만 이미 5차례를 개최하며 ‘2022년 안전 및 보건에 관한 계획 보고’와 ‘2022년 ESG 추진계획’ 등을 다뤘다.

현대자동차도 비슷한 상황이다.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총 3차례 개최했다. ‘2022년 사회공헌 주요 활동 계획 승인의 건’ ‘2021년 ESG 평가 결과 및 2022년 개선 방향’ 등 다양한 안건을 보고 받거나 가결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주요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라도 ESG위원회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아울러 ESG 등급을 잘 받기 위한 보여주기식이 아닌 본질적인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ESG가 굉장히 강조되는 상황에서 기업들의 ESG위원회 개최가 저조한 이유는 여러 가지 비용 문제 등을 꼽을 수 있다”며 “아울러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보단 겉으로 보여주려는 것도 어느 정도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기업들이 ESG 지표만 개선하려 하지 말고 더 적극적으로 사회적 책임과 국민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SG위원회를 최소 분기마다 개최하는 한편, 외부 전문가 의견을 충실히 반영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정인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ESG가 환경, 사회, 지배구조 3개 분야로 구성돼 있으므로 위원회는 최소 분기마다 개최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기업들이 ESG위원회를 구성해 놓고 개최조차 안 하는 것은 ‘ESG워싱’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ESG위원회 같은 내부 회의를 개최하는 것을 넘어 ESG 보고서 발간을 통해 외부 전문가의 의견을 충실히 반영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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