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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불똥 어디로 튈지 몰라…‘팍스로비드’만으론 불안하다
코로나19 불똥 어디로 튈지 몰라…‘팍스로비드’만으론 불안하다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2.05.20 1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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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제 구입 예산 78.3% 팍스로비드·라게브리오 비용
현재 의료현장서 사용 중인 올루미언트·악템라 제외돼
윤석열 대통령이 5월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5월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Pandemic)을 선언한 지 2년을 훌쩍 넘긴 상황에서 전 세계적으로 엔데믹(Endemic)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WHO는 최근까지도 엔데믹은 아직 요원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4월 15일 AFP 보도에 따르면, 마이클 라이언 WHO 비상대책본부장은 소셜미디어 질의응답에서 “우리는 팬데믹이 풍토병(엔데믹)에 근접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만명대를 넘어서며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우리와 가장 가까운 북한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하는 상황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0일 브리핑에서 올여름부터 재유행이 시작돼 9~10월쯤 정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존에 예상한 가을 재유행보다 시기가 앞당겨진 것이다.

윤석열 정부는 코로나19 치료제 확보를 우선 과제로 선정하고 2차 추가경정예산에서 치료제 구입 예산을 1차보다 8264억원 늘렸다. 국회 2차 추경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치료제 관련 편성내역은 중증 환자에 투약될 주사용 치료제 1400억원(5만명분), 경구용 치료제 6468억(100만명분), 예방용 항체치료제 396억원으로 나타났다. 경구용 치료제인 팍스로비드와 라게브리오 구입 비용이 예산의 78.3%에 달한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예산이 경구용 치료제에 치중된 데 대한 우려가 나온다. 재유행이 왔을 때 변이가 다양한 오미크론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서 확인된 오미크론 세부 변이는 ‘BA.2.12.1’ ‘BA.4’ ‘BA.5’ 등이다. 국내에서도 이미 BA.2.12.1 19건, BA.4 1건, BA.5 2건이 발견됐다.

현재 국내에서 당국의 승인을 받은 치료제는 베클루리주(렘데시비르), 팍스로비드, 라게브리오 등이다. 베클루리주는 중증환자를 중심으로, 팍스로비드는 60세 이상 연령층과 면역저하자, 40~50대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 중심으로 처방되고 있다. 라게브리오는 다른 치료제를 사용할 수 없거나 투약이 제한적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팍스로비드와 라게브리오 등 경구용 치료제는 5월 8일 기준 총 도입 물량 중 각각 33.3%, 19%가량만 투약된 상황으로 투약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실정이다. 의료 현장에서 많이 사용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BA.4·BA.5와 같은 변이에 가장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진 팍스로비드만으로 재유행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변이에 대한 유효성이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주먹구구식으로 계산해 경구용 치료제를 구입했다가 나중에 무용지물이 될 경우 예산 낭비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여러 가능성 열어두고 다양한 치료제 확보해야

지난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관련 예산에 대한 심의가 진행됐지만 큰 문제 제기 없이 의결됐다. 보건복지위원회 한 관계자는 “향후 오미크론 유행 현황에 따라 추가 대책을 마련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예산을 편성한 질병관리청도 추가적인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클루리주·팍스로비드·라게브리오 외에 향후 정부가 추가할 수 있는 치료제는 올루미언트(바리시티닙)가 유력하다. 올루미언트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정식 승인을 받았으며, 국내에서는 이미 오프라벨(허가 외 사용) 방식으로 의료현장에 투입됐다. 류머티스관절염 치료제인 악템라(토실리주맙)도 환자들에게 투약되고 있다.

다른 국가들은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양한 치료제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번 예산 편성에는 효과가 있을 수 있는 다른 치료제들이 제외됐다. 예방용 항체치료제인 이부실드는 아직 검증 자체가 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엄밀한 의미에서 백신을 맞기 어려운 취약계층을 위한 것으로 일반적인 치료제 개념과는 다르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확한 치료제 구입 예산을 편성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유행 예상 시나리오, 환자 수 추계 등 여러 과학적 데이터가 필요하다”며 “정확한 과학적 근거에 따라 어떤 치료제를 우선으로 할지, 확보 물량은 얼마나 할지 정하는 게 타당하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정부가 이런 과학적인 근거를 가지고 이번 예산을 편성했는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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