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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2-06-27 19:31 (월) 기사제보 구독신청
SK하이닉스 역대급 실적에도 증권사 목표주가 낮춘 까닭은?
SK하이닉스 역대급 실적에도 증권사 목표주가 낮춘 까닭은?
  • 장진혁 기자
  • 승인 2022.05.04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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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금융시장 예상치 웃도는 사상 최대 실적
대다수 증권사 목표주가 내리거나 현상유지
반도체주 약세 국면...인플레이션, 중국 봉쇄, 우크라 전쟁 영향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전경.<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청주공장.<SK하이닉스>

[인사이트코리아=장진혁 기자]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금융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통상 1분기는 반도체 산업의 전형적인 비수기인데도 매출 12조1557억원·영업이익 2조859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반도체 산업 최대 호황기였던 2018년 1분기(8조7197억원)보다 매출은 3조원 이상 많은 규모이며, 영업이익도 역대 1분기 기준으로 2018년 1분기(4조3673억원) 다음으로 두 번째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 이후 목표주가를 높여잡는 증권사는 단 한 곳도 없다. 증권사 17곳 중 5곳(KB증권·신한금융투자·유진투자증권·메리츠증권·하이투자증권)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고, 나머지는 그대로 유지했다.

실제 SK하이닉스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 2월 17일 장중에 52주 신고가인 13만4000원을 기록한 뒤 계속 떨어져 지난 3일 기준 1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약 3개월 동안 17.91%나 빠진 것이다. SK하이닉스가 좋은 실적을 내고도 최근 불안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는 이유는 뭘까.

반도체주 약세…인플레이션·중국 봉쇄·러시아 침공 영향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은 대체로 기대 이상이나 모든 반도체주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 반도체 업계 시가총액 1위인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30% 넘게 떨어지며 200달러 를 밑돌고 있다.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대만 TSMC도 최근 예상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에도 주가가 떨어졌다.

올해 반도체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결국 인플레이션으로 야기될지 모르는 경기 둔화 우려로 분석된다. 에너지를 넘어 식료품, 임금 등으로 인플레이션이 확산하고 있어 가계의 비필수재인 IT 내구재 소비 둔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 봉쇄에 따른 부품 공급망 차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인한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수요 개선 전망을 약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실적 개선에도 글로벌 메모리 업체들의 주가 약세는 수요 불확실성에 따른 하반기 메모리 가격 반등 지속에 대한 의구심 때문으로 보인다”며 “현재 북미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메모리 수요는 견조한 추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중국 모바일 중심의 스마트 폰 수요 감소에 이어 PC 수요도 큰 폭의 둔화세를 나타내고 있어 서버 수요만으로는 PC·스마트폰 수요 감소를 상쇄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목표주가 하향 증권사 투자의견은 ‘매수’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 내용이 긍정적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회사 측은 1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과거 판매된 일부 D램 제품에서 품질 저하 현상이 발생해 이에 따른 비용을 회계상 인식하기로 했다”며 “원인분석을 마쳤고 고객 협의를 거쳐 제품 교환 등 보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이 과정에서 소요될 비용을 최대한 합리적으로 산출해 3800억원 규모의 일회성 판매보증충당부채로 1분기에 회계처리하기로 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판매된 일부 D램 제품의 품질 저하에 따른 판매보증충당금을 감안하면, 향후 공정·소재 관리에 따른 비용 증가로 원가 절감 폭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1년 전에 비해 전사 매출이 43% 늘어나는 동안 재고 자산은 68%나 증가한 10조4000억원에 달한다는 점은 이례적”이라면서 “이에 따라 재고회전기간은 149일로 역대 최고를 기록해 향후 시차를 두고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하향한 증권사 5곳은 모두 투자의견에서 ‘매수’를 유지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상황에서 반도체 주가 전망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은 ‘미국의 긴축 강도 및 중국의 경기 부양 강도’에 따라 하반기 이후 반도체 업황과 실적 역시 커다란 차이를 보일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메모리 사이클의 변동성과 주기가 축소되면서 관련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업총괄 사장은 “1분기 계절적인 비수기에도 의미 있는 실적을 올렸다”며 “최근 서버향 제품 수요가 커지는 만큼 메모리 반도체 시황은 하반기로 갈수록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노 사장은 “현재 장비 수급에 약간의 어려움이 있지만 공정 수율을 지속적으로 높여 고객 수요를 맞춰가는데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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