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정서영 기자] 배틀그라운드(PUBG)로 유명한 게임사 크래프톤이 차별화된 메타버스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여타 기업들과 다르게 이용자 창작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메타버스는 단순히 게임이나 가상현실처럼 즐기는 데만 그치지 않고 아바타를 활용해 현실세계와 같이 사회·경제·문화적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세계를 말한다. 크래프톤은 이러한 가상세계 내에서 게임사 본연의 강점을 살려 크리에이터의 새로운 콘텐츠 창작을 이끌어 내겠다는 것이다.

앞서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이용자 창작 기반 NFT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면서 “NFT 기반의 크리에이터 경제를 활성화해 이용자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C2E(Create-to-Earn) 생태계 육성을 위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가 소개한 C2E는 게임의 재미는 살리면서 이용자들이 가상공간에서 콘텐츠를 창작해 수익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를 말한다.

“크립토 메타버스 서비스 준비”

최근 크래프톤은 메타버스 서비스 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지난 28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개최한 ‘2022 콘텐츠산업포럼’에서 박형철 크래프톤 실장은 ‘3D 월드 크립토 메타버스’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실장은 “크래프톤이 구축할 메타버스 내에선 콘텐츠 크리에이터나 브랜드 및 IP 홀더들이 쉽고 자유로운 샌드박스 툴을 이용해 콘텐츠를 저작하고 유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이용자들은 다양한 콘텐츠를 향유하고 거래 및 소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블록체인 기반 웹 3.0 시대에 크래프톤이 내세우는 C2E가 실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웹 3.0 시대엔 창작의 진입 장벽이 낮아져 더 다양하고 창의적인 콘텐츠들이 제작되면서 이용자들은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메타버스·NFT 관련 기업과 협업

이에 크래프톤은 메타버스, NFT 등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과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운영하는 네이버제트와 업무 협약을 체결해 메타버스, NFT 등 신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네이버제트의 축적된 역량과 경험, 크래프톤의 기술을 활용해 기존 메타버스 서비스와 차별화된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현하고, NFT를 통해 글로벌 크리에이터 경제를 활성화한다는 전략이다.

향후 메타버스 세계에 적용할 수 있는 NFT 관련 협업도 진행했다. 서울옥션블루, 엑스바이블루와 함께 배틀그라운드 등 크래프톤이 보유하고 있는 게임 IP(지식재산)를 바탕으로 아바타 제작 및 판매를 할 예정이다.

한편, 크래프톤은 자산총액 6조2920억원을 기록하며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기업공개로 인한 공모자금 유입, 매출액 증가 등으로 크래프톤을 신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배틀그라운드의 안정적인 성장에 힘입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