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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업계 1위 발란 ‘가격 꼼수‘ 논란…급성장 명품 플랫폼 왜 이러나
업계 1위 발란 ‘가격 꼼수‘ 논란…급성장 명품 플랫폼 왜 이러나
  • 이숙영 기자
  • 승인 2022.05.02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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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예능서 17% 할인 약속 후 제품 가격 올려 ‘꼼수’ 의혹
발란, 가격 변동 과정서 시스템 오류 해명…“머리 숙여 사죄”
과열 경쟁에 진·가품 이슈까지…명품 플랫폼 업계 논란 연이어
발란이 유튜브 예능 ‘네고왕’ 출연 후 ‘가격 꼼수’ 논란에 휩싸였다. <발란>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명품 플랫폼 발란의 활동에 제동이 걸렸다. 발란은 최근 유튜브 예능 ‘네고왕’ 출연 후 ‘가격 꼼수’ 논란에 휩싸였다. 발란이 논란의 도마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에는 개인정보 유출로 한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다.

발란은 지난달 28일 유튜브채널 달라스튜디오가 운영하는 네고왕에 출연했다. 네고왕은 출연자가 기업을 상대로 가격을 네고(협상)한다는 내용의 예능 프로그램으로 채널 구독자수가 120만명이 넘고, 현재 시즌4를 촬영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에서 발란은 4월 28일부터 5월 2일까지 5일간 최종결제 금액의 17%를 추가 할인하기로 약속했다. 그런데 네고왕 방송 후 발란에서 판매 중인 제품의 가격이 올랐다는 소비자의 지적이 이어졌다.

네고왕 프로모션을 시작한 후보다 이전 가격이 더 저렴하다는 글이 네고왕 유튜브 댓글과 각종 커뮤니티로 퍼지면서 발란의 ‘꼼수’ 의혹이 제기됐다. 기존 제품 가격을 올려 프로모션인 17% 할인이 무의미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발란은 가격 변동 과정에서 생긴 ‘시스템 오류’라고 해명했다. 17% 할인 쿠폰을 개발 및 배포하는 과정에서 일부 상품 가격이 변동하는 오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발란은 “파급력을 고려해 서버 증설 등의 사전 준비를 철저하게 진행했으나, 예상을 뛰어넘는 트래픽이 유입되면서 고객분들께 큰 불편함을 초래하게 됐다”며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기존 오류로 인해 쿠폰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한 고객에게 ‘오류가 발생한 상태로 고객이 결제한 금액’과 ‘네고왕 17% 할인쿠폰이 적용된 금액’을 차액 적립금으로 일괄 보상하거나 부분 취소하기로 했다. 서버 마비가 발생한 일수 만큼 프로모션도 연장했다.

네고왕에서 가수 광희가 발란과 할인 프로모션을 협상하고 있다.<유튜브 네고왕 캡처>

발란은 논란을 가라앉히려 적극적으로 해명 중이지만 누리꾼들의 시선은 여전히 차가운 듯하다. 발란의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3월에도 개인정보 유출 논란이 있었다.

지난 3월 16일 발란은 회원 닉네임과 이메일, 전화번호, 배송정보 등 일부 개인정보를 유출했다. 이는 해킹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란은 고객 구매 내역, 결제 정보는 일절 유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소비자의 신뢰도는 급격히 떨어졌다.

명품 플랫폼 빠르게 성장…과도한 홍보·마케팅 문제로 지적

최근 수년간 발란, 트렌비, 머스트잇 등 3대 명품 플랫폼은 빠르게 성장했다. 3사 모두 매출이 증가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매출 성장세가 큰 곳이 발란이다.

발란은 2020년 총 거래액 512억원을 달성했으며 1년 후인 2021년에는 3150억원의 거래액을 냈다. 배우 김혜수를 앞세운 광고를 통해 지난해 4분기부터 거래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11월 2개월간 1000억원의 거래액을 달성했다. 발란의 지난해 매출은 522억원으로 명품 플랫폼 업계 1위를 차지했다.   

트렌비와 머스트잇도 지난해 총 거래액이 3000억원을 돌파하며 전년에 비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 매출의 경우 트렌비는 218억원, 머스트잇은 199억원을 기록해 발란에 미치지 못했다. 

명품 플랫폼들은 급성장하고 있지만 그 여파로 성장통을 겪고 있다. 이번 발란의 프로모션 사건 외에도 진·가품 이슈, 과열 경쟁 논란 등이 이어지고 있다. 

명품 플랫폼 후발주자인 무신사 부티크의 경우 최근 미국 명품 ‘피어오브갓’ 가품 제품을 판매해 대중의 뭇매를 맞았다. 무신사는 피어오브갓의 공식 유통처에서 제품을 공급받았으나, 해당 제품이 가품인 것으로 판정났다. 이에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떨어졌다. 

명품 플랫폼에 대한 소비자 불만도 급증하는 추세다. 한국 소비자원에 따르면 국내 명품 플랫폼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 현황은 2019년 108건에서 지난해 596건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명품 플랫폼 간 과열 경쟁도 또 다른 문제로 지적받고 있다. 명품 플랫폼들은 김혜수·김희애·주지훈 등 유명 배우를 모델로 기용해 TV광고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이를 위한 마케팅 비용이 과도하게 든다는 비판이다. 실제 트렌비는 지난해 광고비로 324억원을 썼다. 이는 지난해 매출(218억원)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마케팅 비용을 최종적으로 감당하게 되는 것은 결국 소비자라는 측면에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발란의 이번 프로모션 논란 또한 과도한 마케팅 욕심이 불러일으킨 것이라는 지적이다. 프로모션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브랜드를 알리고자 마케팅을 강행해 탈이 난 것 아니냐는 설명이다.

발란은 명품 플랫폼 업계 첫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기업이 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발란은 1000억원대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이다. 투자 유치를 마치면 다음 단계는 기업공개(IPO)에 나설 전망이다. 명품 플랫폼의 새 역사를 써가고 있는 발란이 성장통을 이겨내고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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