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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한국 진출하는 ‘유럽의 일론 머스크’ 마테 리막 CEO
한국 진출하는 ‘유럽의 일론 머스크’ 마테 리막 CEO
  • 이숙영 기자
  • 승인 2022.04.25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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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부가티 인수해 합작회사 설립
현대·기아차, 2019년 리막에 1070억원 투자
연내 리막 오토모빌리 코리아 법인 설립 예정
마테 리막 리막 오토모빌리 CEO
마테 리막(Mate Rimac) 리막 오토모빌리 CEO.<리막 공식홈페이지>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고성능 전기차 기업 ‘리막 오토모빌리(Rimac Automobili)’가 한국 시장을 노린다. 고성능 하이퍼 전동형 시스템과 전기차 스포츠카 분야에서 독보적 강자로 자리매김한 리막 오토모빌리는 올해 한국에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에 진출할 전망이다.

발명왕 리막, 유럽 일론 머스크 되다 

리막 오토모빌리는 지난 2009년 마테 리막이 설립한 전기차 기업이다. ‘유럽의 일론 머스크’로 불리는 리막은 21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 자신의 이름을 딴 회사를 세웠다.

1988년생 젊은 CEO 리막은 어렸을 때부터 발명하는 것을 좋아했다. 그는 18살의 나이에 크로아티아는 물론 독일, 한국 등에서 열린 세계발명대회에서 여러 차례 수상했다. 2006년에는 한국발명진흥회가 개최한 학생발명전시회 국제 부문에서 장갑을 이용해 컴퓨터를 조작하는 장치로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처럼 발명에 관심이 많았던 리막은 2009년 대학 재학 시절 집 차고에서 전기차 사업을 시작했다. 그로부터 2년 뒤인 2011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최대출력이 1088마력에 이르는 2인승 전기 스포츠카 ‘콘셉트 원’을 선보였다. 당시 1인 기업에 가까웠던 리막 오토모빌리가 공개한 차량은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2014년 전기차 경주 대회인 포뮬러E의 세이프티카로 리막의 콘셉트 원이 참가할 것이라는 뉴스가 나오면서 점차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크로아티아 정부는 리막 오토모빌리에 5만 유로를 투자했고, 리막은 본격적인 전기차 생산에 돌입했다.

2016년 리막은 콘셉트 원의 양산 모델을 선보이는데, 이 양산 모델은 400m 직선도로를 빠르게 달리는 경주인 드래그 레이싱에서 쟁쟁한 고성능 전기차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며 순식간에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이어 2018년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된 ‘콘셉트 투‘ 역시 1888마력 기술을 바탕으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를 단 1.85초에 주파하는 성능으로 전 세계 언론을 깜짝 놀라게 하며 유럽의 전기차 신흥강자에 등극했다.  

부가티 인수로 글로벌 기업 도약 

전기차 기술력을 인정받은 리막은 자동차 업계에서 큰 관심을 받게 됐다. 특히 리막은 지난해 7월 폭스바겐으로부터 슈퍼카 브랜드 부가티를 인수하며 화제를 모았다.

부가티는 11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명품 자동차 브랜드로, 뛰어난 디자인과 완성도 높은 디테일로 많은 이들의 드림카로 꼽힌다. 폭스바겐그룹은 리막과 협상을 통해 부가티 지분을 리막에 넘기는 대신 리막 지분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합병 후 리막은 합작회사인 ‘부가티-리막’을 설립했다. 합작법인의 주식은 리막이 55%, 폭스바겐그룹의 포르쉐가 45%를 갖고 수장은 리막 창업자인 마테 리막이 맡았다.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리막의 성장성을 빠르게 알아보고 투자한 기업이 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지난 2019년 5월 리막에 약 1070억원을 투자하고 고성능 전기차 개발을 위한 상호 협력을 시작했다.

당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리막은 고성능 전기차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가진 업체로 고성능 차량에 대한 소비자 니즈 충족과 당사의 ‘클린 모빌리티’ 전략을 위한 최고의 파트너”라며 “다양한 글로벌 제조사와도 프로젝트 경험이 풍부해 당사와 다양한 업무 영역을 함께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초고속충전 기술로 전기차 업계 선도

글로벌 기업이 리막에 주목하는 이유는 리막의 기술력이 고성능 전기차에 특화돼 있기 때문이다. 모터와 감속기, 인버터 등으로 구성된 고성능 전기차용 파워 트레인과 차량 제어 및 응답성 향상을 위한 각종 제어기술, 배터리 시스템 등 분야에서 비교 불가능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리막은 배터리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전기차는 배터리 충전이 완료돼야 움직일 수 있다. 이에 따라 배터리 완전충전까지 걸리는 시간의 정도가 전기차의 퀄리티에 큰 영향을 미친다.

리막은 2018년 전기수퍼카 출시 당시 800V 초고속충전을 탑재했는데, 이는 당시 획기적인 기술로 배터리 충전 시간을 고민하던 기업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리막과 손을 잡은 포르쉐와 현대차는 최근 앞다퉈 초고속충전 전기차를 시장에 내놓고 있는데, 업계에서는 두 회사가 리막과의 협업을 통해 초고속충전 기술을 얻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리막은 올해 한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리막 오토모빌리 코리아 법인 설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곧 구체적인 신차 출시 계획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 출시될 리막의 첫 차는 콘셉트 투의 양산 모델인 ‘네베라’가 될 전망이다. 크로아티아어로 짧고 강한 폭풍을 뜻하는 네베라가 국내 전기차 시장에 폭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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