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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2-12-09 19:06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주유소 요소수 값 '바가지'…폭리 취해도 막을 장치가 없다
주유소 요소수 값 '바가지'…폭리 취해도 막을 장치가 없다
  • 서창완 기자
  • 승인 2022.04.25 1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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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 주유소 15곳 취재...도매가의 2배 넘는 곳도
환경부·석유공사 등 관계기관 현황 파악조차 못해
"소비자 가격 20% 초과해 이득 취할 수 없도록 해야"
롯데정밀화학 유록스 요소수.뉴시스
요소수 대란이 끝났지만 일선 주유소들의 폭리 행태가 이어지고 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서창완 기자] 요소수 대란은 끝났지만 일선 주유소들의 가격 폭리 행태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주유소는 도매가의 2배에 달하는 마진을 챙기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당국은 현상 파악조차 못하고 있다. 요소수 바가지로 생계형 화물차 운전기사들의 피해가 심해 당국이 요소수 가격 정책에 관여할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5일 <인사이트코리아>가 서울 지역 주유소 15곳을 취재한 결과 요소수 가격이 소매가보다 많게는 2배 가까이 비싸게 팔리고 있다. 국내 요소수 판매량의 절반 이상인 롯데정밀화학 유록스 10L 제품의 경우 온라인 공식몰 권장 소비자가는 1만8000원인데, 주유소에서는 3만원에 팔리고 있다. 주유소 가격이 권장소비자가보다 66%나 비쌌다.

이는 기타 온라인 스토어 가격과 비교하면 차이가 더 크다. 유록스는 배송비를 포함해도 소매가 1만5500원 선에 구입하는 게 가능하다. 주유소에서 요소수를 채울 경우 소매가보다 2배 가까이 비싸게 사야 한다는 의미다. 통상적으로 도매가가 소매가보다 낮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유소가 요소수 판매로 얻는 마진은 2배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 유록스, 주유소선 권장소비자가보다 66% 비싸

서울 마포구 주유소 관계자는 “인터넷 가격은 도매가지만 저희 주유소에 들어오는 가격은 훨씬 더 비싸다“며 “폭리를 취하는 게 아니“라고 말했다. 

하지만 유록스 제조사 이야기는 달랐다. 롯데정밀화학 관계자는 “인터넷에서 판매되는 금액은 소매가이고 주유소는 도매가로 받아올 텐데 소매가가 당연히 더 비싸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유록스가 다른 제품에 비해 비싼 편이지만, 가격 변동이 자주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다른 브랜드 요소수도 주유소만 가면 2배 가량 가격이 뛰는 현상은 다르지 않았다. 같은 제품인데도 10리터에 2만원, 2만2000원, 3만원 등 주유소마다 가격이 제각각이다. 해당 제품은 인터넷에서 배송비를 포함해 1만4000원에 구매 가능했다. 배송비 포함 소비자가 1만2000원인 제품은 2만원에 거래됐다. 2만원 미만일 경우는 대체로 중국산 제품이었다.

요소수는 경유차의 오염 물질 배출 양을 줄이기 위해 쓰는 원료다. 일반 경유 승용차의 경우 1만킬로 이상 타야만 경고등이 뜰 정도로 자주 쓰는 원료는 아니다. 하지만 화물차 운전기사들에게 요소수 가격은 민감한 문제다. 화물차는 요소수 필요량이 연료 사용량 대비 5%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10리터 요소수 기준 약 680km 운행이 가능하다. 화물차의 평균 주행거리를 고려하면 1~2일 만에 10리터 요소수를 소진하는 셈이다.

관계기관들은 주유소의 요소수 폭리에 대해 현황 파악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요소수 가격 정보를 제공하는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환경부 요청으로 주유소 판매 요소수 가격을 오피넷이라는 플랫폼에 게시하는 것이며, 관련 업무는 수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주무부처인 환경부 역시 사정에 어둡기는 마찬가지다. 환경부 교통환경과 관계자는 유록스의 권장소비자가와 주유소 판매가를 알려주자 “그렇게 팔고 있냐”며 “세세한 상황을 파악하고 있지못해 한 번 확인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답변했다. 

이 관계자는 “확인을 해보더라도 대기환경보전법상 가격을 제한하거나 의무를 부과하는 내용이 없어 조치를 취할 방법이 있을지 모르겠다”며 “요소수 대란 등과 같은 상황에서는 기획재정부 물가안정법에 따른 매점매석 금지 긴급 수급 조정 조치 등을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대란 이후 폭등한 요소수 가격을 바로 잡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차량용 첨가제는 마트와 주유소 가격이 차이가 없는데, 요소수는 지난해 대란 이후 변동이 생겼다”며 “주유소가 소비자 가격의 20%를 초과해 이득을 취할 수 없도록 하는 등 일정 부분 제약 조건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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