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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대상, 미국 LA공장 완공…글로벌 김치 시장 정복 나선다
대상, 미국 LA공장 완공…글로벌 김치 시장 정복 나선다
  • 이숙영 기자
  • 승인 2022.03.30 1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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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식품업계 최초 미국에 김치 공장 완공…임정배 대표 “미국 시장 김치 세계화 전초기지”
대상이 LA공장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했다. 공장 준공식에서 최창우 대상아메리카 대표이사(왼쪽 네 번째)와 공장 관계자, 현지 거래처 관계자 및 소비자 패널들이 테이프 커팅을 진행하고 있다.
대상 LA공장 준공식에서 최창우(왼쪽 네 번째) 대상아메리카 대표이사와 공장 관계자, 현지 거래처 관계자, 소비자 패널들이 테이프 커팅을 진행하고 있다.<대상>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대상이 글로벌 김치 시장 정복에 나선다. 대상은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미국 현지에 김치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했다. 김치부터 고추장, 간장 등 'K-푸드'를 주로 다루는 대상의 강점을 활용해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국내 김치 수출액은 2016년 7900만 달러에서 2021년 1억5990만 달러로 2배 이상 증가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은 일본에 이어 김치 수출 2위 국가로 매년 김치 수요가 늘고 있고, 소비층 또한 기존 교민 및 아시아계에서 현지인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2021년 국내에서 미국으로 수출된 김치 수출액은 2825만 달러로 전년 대비 22.5% 증가했다.

대상은 미국 시장의 가능성에 주목해 현지 공장을 설립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상은 국내 총 김치 수출액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김치 시장의 큰 손이다. 대상의 김치 브랜드인 ‘종가집 김치’의 2021년 수출액은 6700만 달러에 달한다. 전 세계 김치 수출을 견인하고 있는 대상이 미국 현지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김치 시장 규모를 키운다.  

종가집 김치, 전 세계로 뻗어 나간다

대상은 미국에 대규모 김치 공장을 준공하고 운영을 시작했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김치 공장을 통해 종가집 김치의 공급을 확대한다. 종가집 김치는 미국 내에서 현지인들이 쉽게 표현할 수 있도록 이름을 ‘종가(Jongga)’로 표기해 현지에서 판매해왔다. 대상은 이번 공장 준공과 가동을 통해 생산량을 대폭 늘려 미국 내 여러 유통채널에 공급한다. 

대상은 오는 2025년까지 미국 현지에서 식품사업 연간 매출액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향후 미국을 종가집 김치 세계화의 전초기지로 삼아 유럽과 캐나다, 오세아니아 등 서구권 지역까지 현지화 된 김치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LA공장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 인근에 1만㎡(3000평) 규모로 세워졌다. 약 200억원을 투입해 연간 2000톤의 김치 생산이 가능한 제조라인과 원료창고 등 기반시설을 갖췄다.

LA공장에서는 전통 김치의 맛을 살린 종가 오리지널 김치를 비롯해 글루텐프리(Gluten Free), 비건(Vegan) 등 미국 현지 식문화와 트렌드를 반영한 비건김치, 백김치, 비트김치 등 총 10종을 생산한다.

김치의 주요 원료인 배추, 무, 파 등은 현지에서 조달해 사용하고 최종 생산된 제품은 미국 대형 마트인 월마트, 코스트코 등을 통해 유통한다. 대상은 올해 종가집 김치의 대형마트 입점을 더욱 확대해 현지 메인 스트림에 진입할 계획이다. 

대상 관계자는 “LA공장 본격 가동을 통해 미국 내 종가집 김치 영업활동이나 생산, 유통, 판매 관리의 효율성 측면에서 획기적인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대상은 LA공장 가동으로 소비자 니즈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원재료 수급도 유연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 또 수요 예측에 따른 판매 관리가 가능하고, 제품 신선도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상 LA공장 전경
대상 LA공장 전경.<대상>

1973년부터 해외 거점 마련…‘김치 유행’ 선도 

대상은 김치 외에도 고추장, 간장 등 장류와 조미료, 김 등 다양한 식품을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청정원 순창고추장의 경우 지난 2016년 미국, 중국, 일본 등 세계 72개국 수출을 달성했고, 대상의 조미료 대표 브랜드인 미원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대상이 K-푸드를 다양한 국가에 선보일 수 있었던 것은 1973년 이래로 꾸준히 해외 거점을 마련해왔기 때문이다. 대상은 지난 1973년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이후 지속적으로 해외 거점을 늘려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에서 식품과 바이오, 전분당 공장을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중국 내 신규 공장 운영을 시작해 글로벌 식품사업 확대를 꾀했다. 김치부터 고추장, 소스, 편의식까지 다양한 K-푸드를 중국 현지에서 생산해 공급했다.

이번 LA공장은 대상의 열 번째 해외 생산기지다. LA공장은 아시아권을 벗어난 최초의 대상 해외공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LA공장에서는 김치뿐 아니라 핫소스 제형의 고추장 6종도 생산해 현지인들의 입맛을 겨냥한다.

임정배 대상 대표는 “미국 시장은 김치 세계화를 위한 전초기지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현지 공장을 확보함에 따라 글로벌 물류 대란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현지인들의 취향에 맞춘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을 강화할 계획이며, 서부에 위치한 LA공장이 안정화되면 향후 공장을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상은 지난해 오너 3세인 임세령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되고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3세 경영’에 돌입했다. 임 부회장이 전면에 나선 뒤 대상은 신사업 발굴과 새로운 시장 개척에 열중하고 있다. 이번 미국 LA공장 가동을 통해 대상이 서구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전 세계 김치 유행을 선도해나갈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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