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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5 19:18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LG 창립 75주년, 구광모 회장 ‘100년 기업’ 초석 다진다
LG 창립 75주년, 구광모 회장 ‘100년 기업’ 초석 다진다
  • 장진혁 기자
  • 승인 2022.03.25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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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5년차 구광모 회장, 코로나19 위기에도 선대 회장들 기업가 정신 계승
비주력 사업 과감히 정리하고 공격적 투자로 미래 먹거리 마련
구광모 LG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LG>

[인사이트코리아=장진혁 기자] “앞으로도 고객과 LG의 더 가치 있는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오는 27일 창립 75주년을 앞두고 사내 방송에서 “지난 75년, LG의 여정에는 늘 한결같은 고객과 우리 LG인들의 도전이 있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올해로 취임 5년차를 맞이한 구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사상 초유의 경영 위기 속에서도 선대 회장들의 기업가 정신을 계승하며 40대 젊은 총수답지 않게 유연하고 노련하게 LG그룹을 이끌고 있다.

특히 ‘고객가치 경영’에 중점을 둔 구 회장은 비주력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미래 먹거리 사업에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는 등 100년 기업의 초석을 다지는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그 결과 LG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모두 고르게 성장하면서 구 회장의 리더십이 더욱 돋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구인회→구자경→구본무’ 잇는 고객 중시 경영철학

LG의 시작은 구인회 창업회장이 1947년 1월 5일 그룹의 모태가 된 ‘락희화학공업사’를 설립하고, 최초의 국산 화장품 ‘럭키크림’을 생산하기 시작하면서다. 구 창업회장이 이끄는 락희화학공업사는 작은 가족회사로 시작했지만, 더 좋은 제품을 더 싸게 공급하겠다는 고객 관점의 사업 철학은 확고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전자공업회사인 금성사(현 LG전자)를 설립한 것은 1958년이었다. 금성사는 1959년 ‘골드스타’라는 상표를 부착하고 최초의 국산 라디오 A-501 제품을 내놨다. 이어 선풍기, 흑백TV, 냉장고, 에어컨 등 주요 가전제품들의 최초 국산화를 차례로 이끌면서 국민생활을 하나둘 바꿔나갔다.

구인회 창업회장은 인화단결과 개척정신, 연구개발의 일념으로 기업을 일으켜 20여년 간 한국 경제발전에 밑거름이 된 발자취를 남겼다. 특히 산업화 초창기에 개척한 플라스틱 사업과 정유 사업, 통신·전선 사업, 전기·전자 사업은 이후 한국 경제 발전의 견인차가 됐다는 평가다.

구인회 창업회장의 뒤를 이어 1970년 1월부터 1995년 2월까지 만 25년 동안 제2대 LG 회장으로 재임한 구자경 회장은 오랜 기간 현장에서 쌓은 역량과 자신감을 십분 발휘해 LG의 도약을 이끌었다. 구자경 회장은 개척정신과 연구개발이라는 두 경영이념을 진일보시켜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라는 새로운 개념을 정립하고, 인화단결 정신을 ‘인간 존중의 경영’으로 발전시켰다. 주력사업인 전자와 화학 부문은 부품소재 사업까지 영역을 확대해 원천 기술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수직계열화를 이뤘다. 그가 회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LG 매출은 260억원에서 30조원대로 성장했고, 종업원은 2만명에서 10만명으로 증가했다.

1995년 제3대 LG그룹 회장에 취임한 구본무 회장은 조부 구인회 창업회장과 부친 구자경 회장이 다져놓은 사업 기반 위에 전자·화학·통신 3대 사업축을 중심으로 강도 높은 경영 혁신과 신규 사업 개발에 나섰다. 그 결과, 2017년 말 기준 매출 160조원, 임직원수 21만여명의 명실상부한 글로벌 LG의 틀을 마련했다. 과감하고 집요한 구본무 회장의 리더십은 한 발 앞서 미래를 준비하는 LG의 저력을 만들어낸 원동력이었다. 특히 구본무 회장이 새롭게 강조한 ‘일등 LG’는 고객에게 지속적으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이를 통해 지속적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의지였다.

한편, 구본무 회장이 취임과 함께 그룹 명칭을 럭키금성에서 LG로 바꾸면서 창립기념일 역시 3월 27일로 정해졌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022년 신년사에서 “가치 있는 고객 경험에 우리가 더 나아갈 방향이 있다”면서 이를 위해 일하는 방식을 혁신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lt;LG&gt;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022년 신년사에서 “가치 있는 고객 경험에 우리가 더 나아갈 방향이 있다”면서 이를 위해 일하는 방식을 혁신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LG>

구광모 회장, ‘그룹 체질’ 바꿔 시총 115조원 늘려

구광모 회장은 2018년 5월 부친인 구본무 회장의 별세로 같은해 6월 29일 LG그룹 회장직에 올랐다. 그는 취임 후 그룹 발전에 저해가 됐던 사업들을 점차 정리했다. LG전자는 2019년 2월 연료전지 사업을 청산한 뒤 9월 수처리 사업을 매각했다. LG디스플레이는 같은해 4월 조명용 OLED, LG화학은 2020년 6월 편광판 사업을 정리했다. 구 회장이 정리한 부진 사업들은 10여개에 달한다.

무엇보다 지난해 4월 휴대전화 사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한 것이 눈에 띈다. 지난 1995년 휴대전화 시장에 뛰어든지 26년 만이다. 모바일 사업은 2015년 2분기 이래 2020년 4분기까지 2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오며, 누적 영업적자가 5조원 규모에 달했다. 올해는 태양광 패널 사업을 12년 만에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수년간 LG전자 태양광 패널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1%대에 머물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해왔다.

구광모 회장이 그룹의 미래를 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는 평가다. 그는 부진한 사업에서 철수할 뿐만 아니라 사업 정비를 통해 얻은 여력을 미래 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특히 인수합병과 합작법인 설립 등을 통해 디스플레이, 배터리, 전장 등을 캐시카우로 육성하고 있다.

사업재편 성과는 수치로 파악할 수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그룹 상장사 시가총액은 구광모 회장이 취임한 2018년 6월 29일 약 93조원에서 25일 기준 약 208조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주력 계열사인 LG전자(매출 74조7216억원·영업이익 3조8638억원)와 LG화학(매출 42조6547억원·영업이익 5조255억원) 모두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LG디스플레이(매출 29조8780억원·영업이익 2조2306억원)는 3년 만에 흑자전환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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