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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4 18:21 (수) 기사제보 구독신청
윤석열 당선인, 경제 6단체장 회동…4대 그룹 탈퇴한 전경련 위상 회복?
윤석열 당선인, 경제 6단체장 회동…4대 그룹 탈퇴한 전경련 위상 회복?
  • 장진혁 기자
  • 승인 2022.03.21 1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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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친기업 행보 시동…“기업 더 자유롭게 제도적 방해요소 제거”
전경련이 먼저 연락 받아 다른 단체에 참가 의사 타진?…“사실 관계 파악 어려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경제 6단체장들과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사이트코리아=장진혁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경제 6단체장을 만나 “기업이 더 자유롭게 판단하고 자유롭게 투자하고 성장할 수 있게 제도적 방해요소를 제거하는 것이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하며 새 정부의 친기업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이에 경제 6단체장은 차기 정부가 성공적으로 국정을 수행할 수 있도록 경제계 파트너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면서, 더욱 과감한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 선진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화답했다.

윤석열 당선인이 현 정부와는 궤를 달리해 그동안 쌓여왔던 재계 불만을 해소해주겠다고 적극 나선 가운데, 일각에서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대표 경제단체로서 재기를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재인 정부 들어 5대 경제단체에서도 제외되면서 각종 행사에 초청받지 못했던 전경련이 윤 당선인과의 첫 만남에 구심점 역할을 하면서 위상 회복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윤석열 “민간 주도 경제로 탈바꿈해야”

윤 당선인은 2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6개 경제단체장과 ‘도시락 오찬’을 가졌다.

윤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가 이제는 정부 주도에서 민간 주도 경제로 완전히 탈바꿈해야 한다”며 “자유시장경제에 대한 믿음을 강하게 가지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정부는 인프라를 만들고 뒤에서 도와드리고 기업이 앞장서서 일자리를 만들어내면서 투자도 하는 등 기업이 커가는 것이 나라가 커가는 것 아니겠느냐”며 “쉽게 말해보면 경제학적으로 소득이 올라가는 게 경제 성장인데, 그게 곧 기업이 성장하는 게 경제 성장”이라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제가 볼 때는 기업을 도와드린다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고, 기업이 자유롭게 활동하는 것을 방해하는 요소를 제거해 나가는 게 정부가 해야 할 일 아닌가”라며 “방해요소가 어떤 것인지 기업인들이 많이들 느끼고 아실 테니 앞으로도 조언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손경식 경총 회장은 “우리 노사관계 풍토가 걱정스럽다. 갈등의 노사 관계가 국가 경쟁력을 발목잡고 있다”며 “노동 개혁이 이뤄져야 국가 경쟁력이 높아지고 해외 투자와 일자리도 많아진다. 새 정부가 적극적으로 힘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또 “처벌 중심의 중대재해처벌법을 현실에 맞게 수정하고, 대신 재해 예방활동이 대폭 강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윤석열(가운데) 대통령 당선인이 2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경제 6단체장들과 오찬 회동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은혜 대변인,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 허창수 전경련 회장,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윤 당선인, 손경식 경총 회장, 최진식 중견련 회장, 구자열 무역협회장, 장제원 비서실장.<대통령직인수위원회>

최진식 중견련 회장은 “앞으로 벤처회사나 중소기업의 성장에 힘을 기울이겠고, 대기업과 상생 방안을 논의하고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자열 무역협회 회장은 수출 경쟁력 유지를 위한 물류환경 개선과 대미 통상협력 강화, 안정적 공급망 확보를 위한 정책적 지원 등을 건의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은 “최저임금제와 주52시간 근무제, 중대재해처벌법 등으로 지난 정부 동안 중소기업이 가장 고통받았다”며 “이 세 부분은 정말로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시장경제의 활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업인들이 창의와 혁신 DNA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과잉 규제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지 않은 규제는 개선해서 우리 기업들이 외국 기업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윤 당선인이 지향하는 민간 주도의 역동적인 혁신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투자와 노동, 교육 등 성장요소를 조금 더 자유롭게 활용하고 결합하는 정책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며 “경제안보정책과 국가전략사업, 지역경제살리기 등 이 세 가지 부분을 한꺼번에 모일 수 있도록 해 정책의 낭비 없이 연계가 되면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관의 활력이 정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통령 당선인 첫 연락 두고 경제단체 신경전

이번 회동은 윤 당선인이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재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목적으로 마련된 첫 상견례 자리였다. 하지만 경제단체들은 이미 물밑으로 치열한 신경전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동은 윤 당선인 측으로부터 가장 먼저 연락을 받은 전경련이 다른 경제단체에 참가 의사를 타진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는데, 전경련이 연락 창구가 되자 일부 경제단체가 불만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경제단체들이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대통령 당선인이 가장 먼저 연락하는 곳이 갖는 상징성 때문이다. 대통령 당선인이 가장 먼저 만나는 경제단체나 기업에 차기 정부 임기 내내 힘이 실리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이런 신경전이 펼쳐진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동안 재계의 목소리를 대변해온 전경련은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건으로 삼성·현대차·SK·LG 등 4대 그룹이 줄줄이 탈퇴하면서 입지가 많이 약화됐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자 시절 대한상의를 방문해 “전경련 시대는 지나갔다”고 언급하며 대한상의 위상 제고가 예견됐다. 실제 현 정부 들어 대한상의가 전경련을 대신해 재계를 대표하는 경제단체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등장과 함께 경제단체들의 위상 변화 여부가 주목되는 이유다. 대한상의는 정권 교체 속에도 재계 대표 경제단체로서의 입지 굳히기에 나설 전망이고, 급격히 위세가 꺾였던 전경련은 민간 주도 경제를 강조한 윤 당선인의 기조를 통해 위상 회복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윤 당선인은 선거운동 기간 대한상의와 경총, 중기중앙회를 찾았지만 전경련과 무협, 중견련을 방문하지는 않았다.

대한상의와 경총, 중견련 등 복수의 경제단체 관계자들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측으로부터 공식적인 연락을 받아 이번 도시락 오찬에 참가한 것”이라며 “전경련이 인수위로부터 최초로 연락을 받은 것이 사실인지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이로 인해 다른 경체단체들이 불만을 표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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