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총괄보다 재무통 선호…저성장 국면, 안정적 재무관리 중요
[인사이트코리아=장진혁 기자] 대기업 대표이사에 오너 일가가 큰 폭으로 줄고 전문경영인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74%이던 전문경영인 비중이 올해 84%까지 확대됐다.
특히 재무·회계 분야에서 역량을 갖춘 전문경영인 수가 10년 새 2배 이상 증가했다. 글로벌 업황이 저성장 국면에 본격 접어들면서 기업들이 신사업 등 성장에 초점을 맞춘 분야보다는 안정적 재무관리에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물을 대거 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조사가 가능한 411개 기업의 2012년부터 2022년까지 CEO 출신과 담당 분야 이력을 조사한 결과, 2022년 현재 이들 기업의 대표이사 총 563명 중 오너 일가는 16%, 전문경영인은 84%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보면 오너 일가는 2012년 147명(26%)에서 2017년 117명(21.7%), 올해 90명으로 10년 새 비중이 10%포인트 줄어들었다. 반면 전문경영인은 2012년 418명(74%)에서 2017년 423명(78.3%), 올해 473명까지 증가했다.
전문경영인 출신 내역을 보면 재무·회계를 담당했던 전문경영인 수가 2012년 34명에서 2022년 73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어 영업·마케팅·유통 출신 전문경영인이 108명에서 123명으로 15명(13.9%) 늘었고, 생산관리 출신은 9명(75%) 증가했다.
반면, 경영총괄 출신 전문경영인은 2012년 102명에서 2022년 75명으로 27명(26.5%) 감소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연구·기술 출신 전문경영인은 2012년 101명, 2022년 99명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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