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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단독] ‘함바 게이트’ 사건에 정원주 중흥건설 부회장 등장한 까닭
[단독] ‘함바 게이트’ 사건에 정원주 중흥건설 부회장 등장한 까닭
  • 한민철 기자
  • 승인 2022.03.15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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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바 브로커’ 유상봉씨 측 중흥건설 공사 현장 함바 식당 수주 요구
윤상현 의원, 유씨 아들과 동행해 정원주 부회장 술집에서 만나
중흥건설 “언급된 건설현장 식당 수주, 유씨측과 어떤 연관도 없다”
중흥건설 본사와 정원주 부회장. 뉴시스
중흥건설 본사와 정원주 부회장. <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한민철 기자] 2020년 4·15 총선 당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등이 연루된 ‘함바 게이트’ 사건에서 브로커로 알려진 유상봉씨 측이 윤 의원 등에 요구한 함바 수주 건설현장 중 중흥건설의 아파트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윤 의원 및 유씨 측 관계자와 정원주 중흥건설 부회장이 만남을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정 부회장 측은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사건 관련 어떤 연관도 없다”고 해명했다. 

<인사이트코리아>가 파악한 윤 의원 등에 관한 공직선거법 위반 등 ‘함바 게이트’ 사건의 검찰 공소사실과 지난달 17일 인천지방법원이 내린 1심 판결문에는 정원주 부회장이 윤 의원과 관계된 인물로 수차례 언급돼 있다. 

검찰 수사 결과와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이 사건은 윤 의원 측이 2020년 4·15 총선 당시 유씨 등으로부터 같은 지역구에 출마한 안상수 미래통합당 후보(前 인천시장)가 과거 억대의 금품을 받았다는 내용이 담긴 탄원서와 고소장을 검찰에 제출하는 등 공작을 꾀했다는 의혹이 중심에 있다. 

사건 수사 과정에서 유씨는 자신들이 돕는 대가로 윤 의원 측이 대형 건설현장 식당인 속칭 ‘함바’ 사업 수주를 약속했다고 주장했는데, 당시 중흥건설이 추진하고 있던 주택 건설현장이 계획에 포함됐다는 설명이다. 

검찰 측 공소사실에 따르면, 지난 2019년 8월 중순 윤 의원의 보좌관으로 알려진 A씨와 유씨가 만나 중흥건설이 시공을 맡게 된 평택브레인시티 아파트 등 건설현장의 함바 수주에 관한 약속을 하면서 A씨는 유씨 측에 현장 관계자들을 소개해 주는 등 도움을 주기로 했다. 

이후 같은 달 말 윤 의원은 평소 정 부회장과 알고 지내는 사이로 알려진 의원실 관계자 B씨에게 정 부회장이 서울에 머물고 있는지 파악해 줄 것을 지시했고, 마침 서울에 있던 정 부회장과 윤 의원은 이날 오후 강남구 한 주점에서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유상봉씨의 아들 유 아무개씨가 동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 측은 공소사실에서 윤 의원이 유씨를 정 부회장에 “소개했다”고 명시했고, 이후 유씨는 정 부회장에게 개인적으로 문자메시지를 수차례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윤상현 국민의힘 국회의원. 뉴시스
윤상현 국민의힘 국회의원. <뉴시스>

정 부회장 측 “만난 건 사실이지만 사건과 어떤 관계도 없다”

다음 달인 2019년 9월 유상봉씨는 당시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에서 아들 유씨와 윤 의원 측에 편지를 보냈다. 아들 유씨에게 보낸 편지에는 “윤 의원과는 다음주 전에 모든 것을 정리해야 되니 중흥 정원주의 화성봉담 1차·2차, 평택브레인시티건을 늦어도 수요일까지 결정해야 한다”고 돼 있었고, 윤 의원 측에 보낸 편지에는 “중흥건설 시공 화성 봉담 1차, 2차, 평택브레인시티 건설현장 식당 운영권 수주를 확실하게 책임지고 도와달라”는 취지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검찰 측이 확보한 증거 중에는 4·15 총선이 끝난 직후인 2020년 6월 29일경 유상봉씨가 안상수 전 시장에게 보낸 ‘윤상현 의원 요구로 안상수 의원의 진정서를 제출한 내역’이라는 제목의 편지가 포함돼 있다. 유씨는 이 편지에서 윤 의원 측 요청으로 안 전 시장이 과거 수차례 금품을 제공했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쓰게 된 경위를 밝혔다. 

이 진정서에도 정 부회장이 언급되는데 ‘(윤상현 의원이) 자신이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광주 중흥건설 정원주 사장에 부탁해 중흥건설에서 시공하는 초대형 건설현장인 평택브레인시티의 함바식당을 운영할 수 있게 해주고…(중략)…중흥건설 정원주 사장은 윤 의원이 제 아들을 데리고 서초동 룸싸롱에 가서 술을 먹으며 직접 도와달라고 부탁하기도 했습니다’라고 기재돼 있다. 

해당 공소사실 내용은 이 사건 1심 판결문 인정사실 부분에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소사실의 내용이 맞다면 윤 의원이 직접 정 부회장에 부탁해 유씨 측의 함바식당 운영권 요구에 적극 협력한 셈이다.

앞서 검찰은 윤 의원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하지만 법원은 유씨 측에 함바식당 수주에 관한 편의를 제공한 선거공작 의혹 등에 대해 혐의가 없다며 윤 의원에 무죄 판결을 내렸다. 

정 부회장 측은 공소사실 내용처럼 윤 의원과 유씨를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 사건과 어떤 연관도 없다고 해명했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중흥건설은 유씨 측이 언급한 화성 봉담 1차·2차, 평택브레인시티 건설현장 식당 수주에 대해 그들과 어떤 연관도 없다”며 “정 부회장은 평소 윤 의원과 아는 사이고, 의원실 관계자인 B씨와는 평소 알고 지내기보다 얼굴만 아는 사이”라고 설명했다.

2019년 8월 말 주점에서의 만남에 대해서는 유씨의 진정서 내용과 다른 입장이다.  당시 만난 장소는 룸싸롱이 아닌 일반 음식점으로, 정 부회장이 다른 일행과 식사 중 윤 의원 측이 만나러 왔고 약 10분 간 원론적인 대화만 하고 헤어졌다는 것이다. 

특히 정 부회장은 윤 의원과 동행한 유씨가 유상봉씨의 아들인지를 그 자리에서 소개 받아 알게 됐고, 유씨의 진정서 내용은 일방적인 이야기로 수주 약속을 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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