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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8:38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KB·신한·우리·하나금융, ‘최고 의사 결정’ 이사회에 ‘여풍’ 거세게 부는 까닭
KB·신한·우리·하나금융, ‘최고 의사 결정’ 이사회에 ‘여풍’ 거세게 부는 까닭
  • 남빛하늘 기자
  • 승인 2022.03.08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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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사, 여성 사외이사 모시기 열풍
ESG 경영 강화…자본시장법 개정도 영향
(왼쪽부터) 김조설 신한금융지주 신임 사외이사 후보, 송수영 우리금융지주 신임 사외이사 후보, 권선주 KB금융지주 사외이사, 권숙교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각 사>

[인사이트코리아=남빛하늘 기자] 주요 금융지주회사의 이사회가 ‘여성 사외이사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업계 최대 화두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을 위해 최고 의사 결정기구인 이사회의 성별을 다양화 할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다가오는 8월부터 시행되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영향을 줬을 것으로 분석된다. 개정된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기업은 이사회에 반드시 1명 이상의 여성을 포함해야 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3일 김조설 오사카상업대학 경제학부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김 교수는 동아시아 경제에 능통한 대표적인 여성 학자로 경제학을 바탕으로 한 인권과 사회복지 분야에 우수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이번에 임기가 종료되는 윤재원 홍익대 경영대 교수는 재선임 추천하기로 했다. 정기 주주총회에서 확정될 경우 신한금융의 여성 사외이사는 2명이 된다. 신한금융은 이를 바탕으로 성별 다양성과 전문성에 기반한 폭넓은 의사결정을 통해 ESG 경영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우리금융 역시 이날 법무법인 세종의 송수영 변호사를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송 변호사는 서울대 경영대와 법대를 졸업하고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다. 현재 법무법인 세종에서 금융과 ESG 분야를 주로 담당하는 법률 및 ESG 전문가다.

우리금융에 따르면 송 변호사는 지난해 완전 민영화를 성공적으로 이룬 우리금융의 과점주주사 추천이 아닌 방식으로 선임하는 첫 번째 사례로, 4명의 기존 사외이사 후보들과 함께 이달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앞서 KB금융지주는 여성 사외이사인 최명희 내부통제평가원 부원장과 권선주 전 IBK기업은행장의 연임을 지난달 24일 추천했다. 하나금융지주 또한 지난해 차은영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에 이어 권숙교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을 사외이사로 선임한 바 있다.

여성 사외이사 선임 열풍 왜?

이처럼 주요 금융지주사가 여성 사외이사 선임에 열을 올리는 배경에는 ESG 경영이 자리한다. ESG는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등 다양한 방면에서 기업의 활동을 평가하는데, 그 중 이사회의 성별 다양성이 지배구조 평가 요인이기 때문이다.

신한지주 사외이사및감사위원후보추천위원회는 김조설 교수 추천 사유와 관련해 “향후 그룹의 ESG 및 금융소비자 보호 전략 추진에 기여하고 다양한 주주들의 의사를 공정하게 대변하는 사외이사로서의 책무를 충실히 이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 관계자는 “이사회의 성 다양성 제고는 물론 금융, 경제, 경영 분야 외에도 법률 및 ESG 분야 등 이사회의 집합적 전문성을 강화하는데 필요한 전문가를 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새롭게 개정된 자본시장법 도입이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8월부터 시행되는 개정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자산총액(금융사의 경우 자본총계) 2조원 이상인 상장사의 이사회를 특정 성별로만 구성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윤소정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5월 발간한 보고서에서 “2022년 7월까지 국내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른 법률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약 82개사가 추가적으로 여성 임원을 선임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국내 자본시장법 규제에 따른 요건 충족의 영향도 있으나 글로벌 자산운용사, 국부펀드, 선진국의 거래소 상장 요건 등 세계적인 스탠다드에 부합해 우호적인 투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 기업 스스로 변화하려는 모습이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여성의 이사회 참여는 연구개발투자와 기업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특히 여성이 이사회에 참여하는 경우 독립성이 높아져 주주의 이익에 위배되는 의사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한국공인회계사회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 이사가 이사회에 참여한 기업을 대상으로 분석을 실시한 결과 여성 이사의 전문성이 높고 재임 기간이 길며 참석률이 높은 경우 연구개발투자가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이사회에 참여하는 여성 이사의 독립성, 전문성, 활동성 및 재임기간이 연구개발투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나타낸다.

보고서는 “여성 이사가 이사회에 참여하는 경우 이사회의 독립성이 높아질 수 있으며 다른 이사회 구성원과 공모해 주주의 이익에 위배되는 의사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감소한다”며 “이사회에 참여하는 여성 이사가 내부이사가 아닌 사외이사라면 이사회의 독립성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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