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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접었지만...한화·현대 "태양광 시대 온다"
LG는 접었지만...한화·현대 "태양광 시대 온다"
  • 서창완 기자
  • 승인 2022.02.24 1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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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선택과 집중 위해 그룹 차원 전략적 판단
한화·현대, 태양광은 주력 먹거리...시황에 흔들리지 않아
LG전자는 지난해 10월 태국 생활가전 공장에 태양광 발전소를 도입했다.LG
LG전자는 지난해 10월 태국 생활가전 공장에 태양광 발전소를 도입했다.LG

[인사이트코리아=서창완 기자] LG전자가 태양광 사업 철수를 선언하면서 산업 경쟁력 추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태양광 기업들은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LG전자가 사업 철수 이유로 밝힌 중국 저가 공세는 한두 해 언급된 일도 아닌 데다 모듈 타입과 사업 영역 등이 겹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태양광 산업 전반의 위기로 보기보다는 한 기업의 전략적 접근으로 봐달라는 반응이다.

LG전자 태양광 사업 철수는 지난 23일 공식 발표됐다. 저가 제품 판매가 확대되면서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고, 폴리실리콘을 비롯한 원자재 비용이 상승한 데 따른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LG전자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핵심사업과 미래 준비에 열중하겠다고 철수 이유를 밝혔다. 지난해 7월 스마트폰 사업을 접은 데 이어 ‘안 되는 건 과감히 버린다’ 기조가 확인된 셈이다.

LG전자의 공식적인 태양광 사업 종료 시점은 오는 6월 30일이다. LG전자는 2010년 태양광 패널 사업을 시작해 N타입, 양면형 등 고효율 프리미엄 모듈 위주로 사업을 운영해 왔다. 프리미엄 라인업을 구성했던 건 중국 업체들과 차별화를 위해서다. LG전자는 사업 종료 시점 태양광 패널 사업 매출액 규모를 8817억원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물량 싸움이 치열한 데다 앞으로도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을 거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화솔루션·현대에너지솔루션, 확대해석 경계

업계에서는 LG전자가 태양광 사업에서 철수한 것에 대한 확대 해석을경계하는 분위기다. 일단 LG전자가 제조해 온 주력 모듈 형태가 국내 모듈 업체들의 형태와 다르다는 게 주요 이유다. 중국 업체와 차별화를 위해 선택했던 N타입 모듈이 발목을 잡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태양광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생산해 온 품목 자체가 효율이 더 높고 가격도 비싼데, 제품 가격은 내려가는 반면 원자재 값은 올라 경쟁력이 떨어졌던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태양광 업계에서 유일하게 LG전자만 N타입을 썼는데, 나머지 기업들은 모두 P타입 웨이퍼로 모듈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1위 기업인 한화솔루션 역시 P타입 웨이퍼를 주력으로 모듈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 들어 발전 효율이 더 높은 N타입 웨이퍼를 통한 모듈 생산에 나서는 추세다. 원가 경쟁력에서 밀려 태양광 패널 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지는 않지만, 하이엔드 시장 경쟁력을 갖춘 만큼 P타입과 병행해 공급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LG전자 태양광 산업의 비중이 컸던 것도 아니고 우리가 겨냥하는 시장과 결이 달라 함께 비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LG전자가 선택과 집중을 통해 태양광 사업에서 철수했다면 우리는 태양광을 중심에 두는 상황이라 접근 자체가 다르다”고 강조했다.

LG전자의 태양광 사업 철수가 산업 위기로까지 해석되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태양광 시장 대부분을 중국 업체들이 독식한지 오래된 데다 지난해에는 국내 1위 태양광 업체 한화솔루션의 실적이 하락하는 등 위기감이 고조됐다. 한화솔루션 태양광 부문인 한화큐셀은 지난해 매출 3조5685억원, 영업손실 3285억원을 기록하면서 케미칼 부문 호황을 온전히 누리지 못했다. 물류비 상승과 폴리실리콘 등 원재료 가격 폭등이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 속에서도 한화솔루션은 2019년 1810억원, 2020년 190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이 하락했기 때문에 우려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물류나 원자재 등 시황이 워낙 좋지 않았던 측면이 있다”며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 확대 흐름으로 가고 있는 걸 부정할 수 없는 만큼 경쟁력을 갖추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4분기부터는 모듈 가격이 오르면서 실적이 회복되는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에너지솔루션 역시 지난해 4분기부터 시황이 회복되는 추세라며 올해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매출 5932억원, 영업이익 95억원을 거뒀는데 이중 4분기에만 5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현대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에 1등급 제품 영업이익이 늘고, 태양광 부품 중 인터버 매출이 늘어나는 등 실적 향상 요인이 컸다”며 “올해는 4분기 실적 향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LG전자 태양광 철수 경우는 그룹 차원의 전략적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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