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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CEO는 ‘살찐 고양이’?…직원 연봉보다 얼마 더 받길래
삼성전자 CEO는 ‘살찐 고양이’?…직원 연봉보다 얼마 더 받길래
  • 장진혁 기자
  • 승인 2022.02.23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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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 1억4000만원 받을 때 CEO는 62억8200만원 수령
정치권 ‘살찐 고양이법’ 설전…학계 “주요 대기업 CEO 임금 거품 적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뉴시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장진혁 기자] 대한민국 ‘간판기업’ 삼성전자가 지난해 280조원에 육박하는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한 가운데, 직원 1인당 평균 보수도 전년보다 1000만원 이상 증가한 1억4000만원으로 최근 20년 중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김기남·고동진·김현석 전 대표이사와 한종희 DX부문장 부회장, 최윤호 삼성SDI 사장 등 삼성전자 사내이사로 활동한 최고경영자(CEO) 5인이 받은 보수 총액은 약 315억원으로, 1인당 평균 62억8200만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추산된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CEO 급여에 상당한 거품이 끼여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단순히 CEO와 직원 간 연봉 격차만 놓고 보면 약 45배 차이를 보이는 만큼 CEO에게 과도하게 많은 보수를 지급하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삼성전자 CEO와 직원 간 연봉 격차는 50배 미만으로 나타났다. 최고 200배가 넘었을 때보다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직원 평균 연봉 1억4000만원…CEO와 45배 격차

23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021년도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1억4000만원 수준이고, 전체 직원 인건비 규모는 15조50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지난 2020년 지급했던 1억2700만원보다 최소 1000만원 이상 증가한 금액이다. 1년 새 10% 이상 직원 연봉이 상승한 셈이다.

하지만 CXO연구소 측은 삼성전자 직원 중 실제 연봉을 1억4000만원 이상 받는 직원 비중이 상위 몇 퍼센트까지 포함되는 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평균 보수가 1억원을 넘었다고 해서 직원 절반 정도가 1억원 이상 받았다고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직원 평균 보수와 달리 CEO 평균 급여는 지난 15일 제출된 ‘의결권대리행사권유참고서류’를 통해 62억8200만원으로 추산됐다. CXO연구소에서 전망한 직원 1인당 평균 보수액과 비교하면 45배 정도 차이를 보였다.

지난 2002년부터 20년 간 삼성전자 CEO와 직원 간 급여 격차를 살펴보면 최근 20년 중 100배 이상 차이가 났던 해는 6개년으로 조사됐다. 2007년에는 무려 220배 이상 격차가 크게 벌어진 적도 있었다. 당시 CEO 급여는 1인당 133억원, 직원은 6000만원으로 급여 차이가 200배를 넘어섰다.

2005년에도 CEO와 직원은 각각 81억5000만원, 5000만원 수준으로 160.7배 정도 차이가 났다. 이외 2009년(159.3배), 2011년(140.5배), 2004년(125.8배), 2003년(118.8배), 2002년(100.3배)에도 CEO와 직원 간 급여 차이가 100배 이상이었다.

반면 2019년에는 27.8배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최근 20년 중 가장 차이가 적었던 해로 기록됐다. 2020년(42.3배), 2016년(45.2배), 2018년(48.4배)에도 50배 미만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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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0년간 삼성전자 등기 사내이사와 직원 간 보수 격차.<한국CXO연구소>

이재명·심상정 대선후보 ‘살찐 고양이법’ 설전

재계에서는 민간기업 임원 보수를 제한하는 대선공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1호 공약으로 ‘신노동법’을 내세웠는데, 여기에는 ‘최고임금제(일명 살찐 고양이법)’도 명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살찐 고양이법’은 국회의원의 임금을 최저임금의 5배, 공공기관은 7배, 민간기업은 30배까지로 제한하자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살찐 고양이’는 탐욕스러운 자본가를 비유한 표현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미국 월가의 탐욕스러운 은행가와 기업인을 비난하는 말로 널리 사용됐다.

앞서 심 후보는 2016년 6월 국회의원 시절 ‘살찐 고양이법’을 발의했지만, 이 법안은 지금까지 국회에 계류 중이다. 비록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지만 이 법을 도입하는 지방자치단체는 늘어나고 있다. 2019년 부산광역시를 시작으로 경기도, 울산광역시, 경상남도, 전라북도, 대전광역시 등에서 유사한 지방조례가 잇따라 제정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지난 14일 ‘살찐 고양이법’을 두고 “결국 ‘삼성전자 몰락법’ 아니냐. 중국이 좋아할 ‘시진핑 미소법’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보수를 제한하면 유능한 경영 인재들이 다른 곳으로 다 가버릴 것”이라며 “전 세계가 동시에 (한도를) 막으면 가능하지만 그건 가능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심 후보는 “‘소년공 이재명’은 어디로 가고 ‘친재벌 이재명’만 남았는지 안타깝다”면서 “보통 시민들은 월급 적게 받아도 외국으로 도망 못 가니 괜찮고, 삼성 임원은 중국으로 달아나니 안 된다는 논리는 대한민국의 유능한 인재와 시민 모두를 욕보이는 논리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삼성전자 등 주요 대기업 CEO 임금 거품 적다”

정치권에서 연봉 격차를 두고 설전이 오가는 가운데, 학계에서는 삼성전자 등 주요 대기업의 CEO 임금에 거품이 적다는 분석이 나온 적 있다. 지난 2007년 6월 대한경영학회지에 게재된 ‘우리나라 주요 대기업의 임원 임금보상과 임금격차의 적정성에 관한 실증연구(저자 임형록·오정일)’ 논문은 “삼성전자 등 주요 대기업의 CEO 임금에 거품이 적다”고 결론을 내렸다. 단순히 경영자와 직원 간 보수 격차가 크다는 사실 하나만 가지고 특정 회사의 CEO 보수가 과도하게 높다고 단정 짓는 것은 합리적 판단 기준이 아니라는 것이다.

해당 논문은 2005년 기준 국내 100대 기업 CEO와 직원 간 보수를 근거로 비교 분석했다. 2005년에는 삼성전자 CEO와 직원 간 급여 격차가 160배 차이를 나타냈다. 그런데도 기업 규모와 실적 등을 살펴볼 때 삼성전자 CEO 임금 수준에 거품이 적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실제 2019년 기준 매출 200대 기업의 CEO급과 직원 간 평균 보수 격차가 30배 이상 벌어진 곳은 불과 10곳도 채 되지 않을 정도로 적었다. 60% 이상 기업은 CEO와 직원 간 급여 격차가 10배 미만으로 차이났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일부 정치권의 주장처럼 민간기업의 CEO 보수를 몇 배 이상까지만 받게 하자는 것을 제도화까지 발전시켜 나가려면 지금보다 명확한 이유와 타당성 등이 제시돼야 하는데 현재는 객관적 기준과 근거 등이 다소 부족하다”면서 “CEO 보수를 특정 기준 미만으로 제한시키는 법이 만들어질 경우 역설적으로 많은 기업들이 그 범위 내에서 최고경영자 급여를 올려도 문제없다는 인식이 팽배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 소장은 “오히려 현재로서는 각 기업에서 CEO급 임원의 보수를 지급하는 기준을 보다 객관적으로 세밀화하게 기재하도록 유도하면서 특히 미등기 오너급 임원들이 높은 보수를 받는 근거를 명확하게 제시하도록 제도를 보완하는 것에 우선순위를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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