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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2-05-27 11:54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HDC현산 '아이파크' 퇴출 위기...재건축 조합들 "떠나라"
HDC현산 '아이파크' 퇴출 위기...재건축 조합들 "떠나라"
  • 이하영 기자
  • 승인 2022.01.21 18:1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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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주공·잠실주공5단지 컨소시엄 '아이파크' 지우기 나서
광주광역시 운암3단지 주택조합, 시공사 계약해지 절차
서울 상계1구역 조합원 vs 조합, 시공사 교체 두고 갈등
서울 성북구 보문5구역(오른쪽)이 철판으로 구분돼 있다. 이 구역은 서울 지하철 6호선과 우이신설경전철이 지나가는 역세권으로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다.<이하영>

[인사이트코리아=이하영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잇따른 참사와 관련해 면허취소 등 중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큰 가운데 도시정비업계에서 퇴출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일부 재건축·재개발 조합의 경우 시공사를 바꾸고 싶어도 돈 문제 등으로 변경이 쉽지 않아 속을 끓이고 있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광주광역시 동구청이 지난해 6월 발생한 학동4구역 붕괴 참사와 관련해 원청사인 HDC현산에 영업정지 8개월의 행정처분을 등록 관청인 서울시에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의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로 영업정지 1년이 추가되면 HDC현산은 총 1년 8개월여 동안 수주 활동이 금지될 전망이다. 건설사 매출 핵심인 정비사업 수주가 장기간 끊기면 미래 성장성 둔화,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자금조달 불능 등으로 기업 자체가 존폐 기로에 서게 된다. HDC의 가장 큰 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 '아이파크' 브랜드 가치  훼손으로 정비사업에서 퇴출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컨소시엄 조합 “신의·성실 원칙 회복 불가능, 떠나라”

가장 먼저 시공사 교체를 추진하고 나선 곳은 사고가 난 광주광역시의 운암3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조합이다. 지난 13일 운암3단지 조합은 “‘신의·성실 원칙’에 입각한 사업진행이 회복 불가능 상태에 왔다”며 "시공사 계약해지 절차를 밟고자 한다"고 밝혔다. 

해당 현장은 HDC현산이 GS건설·한화건설 등과 컨소시엄을 꾸려 공사를 진행 중인 사업장이다. 운암3단지 조합 관계자는 “컨소시엄에 지난 20일까지 HDC현산 시공사 계약 해지 여부 통보를 요청했으나 답변이 없는 상태”라며 “다시 한 번 강력하게 확인을 요청한 만큼 늦어도 24일까지는 확답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근 ‘올림픽파크 포레온’으로 이름을 바꾼 둔촌주공 재건축조합과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조합도 조합원들이 HDC현산의 시공사 지위 해지를 강력히 요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둔촌주공 조합은 조합원의 불안이 커지자 지난 17일 안전점검을 했으며 오는 25~26일 서울시와 전면 안전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둔촌주공 관계자는 “영업정지 수준이라면 공사는 완공까지 진행할 것으로 보이나 면허정지 처벌이 내려지면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내년 11월 입주를 앞둔 서울 강남구 개포1단지 주공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새 단지명인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에서 아이파크를 떼자는 쪽으로 조합원 여론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는 처음부터 단지명이 너무 길어 아이파크를 떼자는 말이 여러차례 나온 곳”이라며 “그 때마다 HDC현산에서 반대해 무산됐으나 이번에는 (조합원 말에) 힘이 더 실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원은 “컨소시엄에서 HDC현산을 내보내는 것이 합법적이고 해당 컨소시엄에서 그 역할을 대체할 건설사가 있다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민간계약에서는 계약자유의 원칙(사적 자치의 원칙)이 적용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정1-3지구 인근에 담벼락이 무너질 정도로 노후화된 빌라 뒤로 신정뉴타운 두산위브가 보인다. <이하영>

단독수주 조합은 시공사 바꾸기 힘들어 

컨소시엄의 경우 사업성이 좋아 다른 건설사가 들어올 가능성이 있지만 HDC현산이 단독수주한 곳은 사업성이 떨어지거나 조합 내홍이 심각한 경우가 많다. 다른 건설사가 들어오기 어렵다는 뜻이다. 건물 안전성과 브랜드 가치 추락으로 인한 집값 하락 우려에도 이들 조합이 쉽게 움직이지 못하는 이유다.

실제 지난해 7월 시공 계약한 서울 서대문구 홍은 제13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의 경우 2011년 현대건설로 시공사를 선정한 이후 일성건설, 라인건설을 거쳐 2020년 3월 HDC현산으로 최종 확정됐다. 10년여간 시공사가 4번 바뀐 셈이다.

서울 양천구 신정재정비촉진지구 제1구역3지구(조합원 128명)도 2007년 벽산건설, 2015년 화산건설, 2017년 서해건설을 거쳐 2020년 HDC현산을 시공자로 선정했다. 계약은 2021년 7월 이뤄졌다.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해당 조합은 재개발을 반대하는 조합원들이 다수라서 내분이 심하다”며 “사업지에 속한 교회의 반대가 심각해 시공자 변경은 생각조차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하철 6호선 보문역과 우이신설경전철 초역세권에 위치한 서울 성북구 보문5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조합원 101명)도 2016년 호반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했으나 조합의 협력업체 선정 과정 개입을 이유로 2019년 HDC현산으로 시공사를 변경했다. 정식 시공 계약은 2020년 1월 체결했다.

이들 조합 중에는 “안전이 염려돼 불안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대형 건설사치고 사고 한 번 없는 곳이 어디 있느냐”며 HDC현산을 두둔하는 곳도 있었다.

올해 3월 계약 체결이 예정된 상계1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원 715명)은 조합원 반발이 거세다. 상계1구역은 지난해 11월 총회에서 HDC현산이 시공자로 선정될 당시부터 조합과 조합원 간 갈등이 컸던 곳이다.

일부 조합원은 “조합을 좌지우지하기 위해 HDC현산에서 어르신들에게 많게는 200만원까지 건네며 대의원이 전권을 휘두를 수 있는 동의서를 걷고 있다”며 “브랜드 가치가 떨어지는 건 물론이고 안전이 염려된다”고 말했다.

조합 집행부는 다른 곳보다 분양가가 저렴하고, 사업지연 등 사업을 취소할 경우 조합에 불리한 부분이 많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조합원은 조합이 HDC현산을 내치지 못하는 이유로 이미 입찰보증금으로 받은 400억원 중 100억원 이상을 협력사 등에 지불했기 때문으로 추측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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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바다 2022-01-26 21:08:37
망하는 현산 왜 데리고가냐..뭘 먹었길래..상1 조합원들 목숨담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