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B
    미세먼지
  • 경기
    B
    미세먼지
  • 인천
    B
    미세먼지
  • 광주
    B
    미세먼지
  • 대전
    B
    미세먼지
  • 대구
    B
    미세먼지
  • 울산
    B
    미세먼지
  • 부산
    B
    미세먼지
  • 강원
    B
    미세먼지
  • 충북
    B
    미세먼지
  • 충남
    B
    미세먼지
  • 전북
    B
    미세먼지
  • 전남
    B
    미세먼지
  • 경북
    B
    미세먼지
  • 경남
    B
    미세먼지
  • 제주
    B
    미세먼지
  • 세종
    B
    미세먼지
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카카오페이 경영진 900억 ‘먹튀’ 배신, 주가 폭락에 개미들 뿔났다
카카오페이 경영진 900억 ‘먹튀’ 배신, 주가 폭락에 개미들 뿔났다
  • 남빛하늘 기자
  • 승인 2022.01.05 17: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영진 8명 스톡옵션 행사로 899억원 챙겨…주가 ‘와르르’
개인투자자들 “말로만 사과할 게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줘야”
류영준(왼쪽) 카카오페이 대표와 신원근 카카오페이 차기 대표 내정자.<카카오·카카오페이>

[인사이트코리아=남빛하늘 기자] 신원근 카카오페이 차기 대표 내정자와 류영준 현 대표가 최근 있었던 이른바 ‘경영진 먹튀’ 논란과 관련해 사과했다. 앞으로 경영진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 및 주식 매도 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점검하는 등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하지만 경영진의 공식 사과에도 개인투자자들의 비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카카오페이 주가 또한 약세다. 여기에 잔여주식 매각 가능성도 남아있어 이번 논란이 쉽게 잦아들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페이 경영진 “책임경영 강화하겠다” 사과

5일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신원근 대표 내정자는 지난 4일 사내 간담회를 열고 “상심이 크셨을 주주와 크루 등 이해관계자 분들께 사과 드린다”며 “경영진의 스톡옵션 행사 및 주식 매도 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리스크를 점검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책임경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류영준 현 대표도 “저를 비롯한 경영진의 스톡옵션 행사와 매도로 인해 불편한 감정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송구하다”며 “상장사 경영진으로서 가져야 할 무게와 책임감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해보는 계기가 됐으며, 앞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10일 신원근 대표 내정자와 류영진 대표를 포함한 카카오페이 주요 경영진 8명은 스톡옵션을 행사해 취득한 자사주 44만993주를 매각했다. 이들은 주당 5000원에 취득한 주식을 20만3704~20만4017원에 처분했다.

구체적으로 류영준 대표는 23만주를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처분했다. 처분 단가는 20만4017원으로 약 457억원의 차익을 냈다. 이진 총괄부사장은 7만5193주를 20만3704원에 팔아 153억원을 손에 쥐었다.

나호열 부사장은 3만5800주를 20만4017원에 처분해 73억원을, 장기주 최고재무책임자 겸 부사장과 신원근 대표 내정자, 이지홍 부사장은 각각 3만주를 20만4017원에 처분해 61억원을 챙겼다. 전현성 경영지원실장과 이승휴 부사장은 각각 5000주를 20만4017원에 매각해 10억원가량의 차익을 실현했다. 카카오페이 경영진 8명이 스톡옵션 행사로 낸 차익은 총 899억4600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분 매각 소식에 당시 개인투자자들은 “상장한 지 한 달 밖에 되지 않은 기업 주식을 경영진이 고점에 매도했다는 것은 향후 회사의 미래가 없다는 걸 인정한 꼴 아니냐”며 거세게 비판했다. 카카오페이 일반 공모주 청약 건수가 182만건에 육박할 정도로 기업의 성장 가능성에 기대를 걸었던 만큼 배신감이 더욱 컸을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페이 측은 “공시된 지분매각은 보유하고 있는 스톡옵션의 일부를 행사한 것이고, 보유 중인 스톡옵션을 전량 행사해 매각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지만 비판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통상 경영진의 자사주 매각은 시장에서 ‘악재’로 인식되는 탓에 주가가 하락세를 보여 결과적으로 일반 주주에게 피해가 가기 때문이다.

경영진 주식 매각 이슈 전날인 지난해 12월 9일 20만8500원이었던 주가는 다음날(10일) 전 거래일보다 6% 급락한 19만6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주당 20만원선이 깨졌다. 이후 같은 달 14일 17만8500원까지 하락했다가 18만원선을 잠깐 회복했지만, 27일 16만8500원까지 내려앉았다. 경영진 지분 매각 공시 이전과 비교해 19.2% 이상 급락한 것이다.

사과에도 주가 ‘와르르’…16만원선 붕괴

이로부터 한 달여 만인 지난 4일 결국 신원근 대표 내정자는 향후 2년 임기 동안 보유 주식을 매각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매도할 경우에도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주가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른 경영진 역시 스톡옵션 행사 시 인사와 IR 등 내부 관련 부서와의 협의를 강화하고 리스크 최소화 방안을 강구해 이행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번 처방이 시장에서 먹힐 지는 미지수다. 경영진의 사과에도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데다, 개인투자자들의 원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어서다.  이날 카카오페이는 전 거래일 대비 6.51% 하락한 15만80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16만원선마저 붕괴됐다.

포털사이트 주주토론방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말로만 사과할 게 아니라 자사주를 다시 매입하는 등 행동으로 보여주는 게 맞는 방법 아니냐” “이미 신뢰를 잃어 믿을 수 없다”는 등 개인투자자들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경영진 주식 매각 이슈 이전부터 시달려온 카카오페이 주가 고평가 논란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스톡옵션 물량 매각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어서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카카오와 알리페이 지분을 제외하면 유통 가능한 주식 비중이 10% 안팎에 불과해 단기 주가는 높은 변동성을 시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 바 있다.

최관순 SK증권 애널리스트도 “카카오페이는 상장 후 한 달도 안 된 시점에서 20만원을 상회하고 있는데, 전통적인 밸류에이션 방법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주가”라며 “일부 스톡옵션 물량과 알리페이의 지분 일부도 확약되지 않은 물량으로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류영준 대표는 카카오로 이동하는데 따른 오해를 피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까지 보유한 스톡옵션을 모두 행사해 매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장기 보유 의사가 있는 기관에 주식을 매각하고 일정 기간 보호 예수를 설정하는 등 리스크 최소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