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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2-08-08 15:41 (월) 기사제보 구독신청
카카오페이 경영진 ‘44만주 매각’ 후폭풍…개미 투자자 “배신감 든다” 분노
카카오페이 경영진 ‘44만주 매각’ 후폭풍…개미 투자자 “배신감 든다” 분노
  • 남빛하늘 기자
  • 승인 2021.12.13 1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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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준 대표 등 경영진 8인, 스톡옵션 44만주 팔아 899억원 챙겨
개인투자자들 “기업가치 믿고 투자했는데 경영진이 배신”
카카오가 금융플랫폼 회사 카카오페이를 통해 증권사를 인수하면서 사실상 4대 금융업을 모두 영위하게 됐다.&lt;카카오페이&gt;<br>
카카오페이 주요 경영진들이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취득한 자사주 44만주를 전량 매각했다.<카카오페이>

[인사이트코리아=남빛하늘 기자] 카카오페이의 주요 경영진들이 코스피200 지수 편입일 직전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해 대량의 주식을 헐값에 취득한 후 전량 매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개인투자자들의 비판이 일고 있다. 주가도 연일 출렁이며 하락세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류영준 대표를 포함한 카카오페이 주요 경영진 8명은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취득한 자사주 44만993주를 매각했다. 이들은 1주당 5000원에 주식을 취득해 20만3704~20만4017원에 매도, 총 899억4600만원의 차익을 거뒀다.

류영준 대표는 총 23만주를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처분했다. 처분 단가는 20만4017원으로 약 457억원의 차익을 냈다. 이진 총괄부사장은 7만5193주를 20만3704원에 매도하면서 153억원을 손에 쥐었다.

나호열 부사장은 3만5800주를 20만4017원에 처분해 73억원을, 장기주 최고재무책임자 겸 부사장과 신원근 기업전략총괄 부사장, 이지홍 부사장은 각각 3만주를 20만4017원에 처분해 61억원을 현금화했다. 전현성 경영지원실장과 이승효 부사장은 5000주를 각각 20만4017원에 처분해 10억원가량의 차익을 거뒀다.

이들이 주식을 매각한 날 카카오페이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 급락한 19만6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3거래일 만에 주당 20만원선이 깨졌다. 이후에도 주가는 출렁이고 있다. 13일 기준 카카오페이는 3.06% 떨어진 19만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통상 경영진의 자사주 매각은 업계에서 ‘악재’로 인식된다. 이와 반대로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은 시장에 주가가 저평가 됐다는 점을 보여주는 동시에 향후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나타내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9일 예금보험공사 잔여지분 매각 본계약을 앞두고 자사주 5000주를 장내 매입했다. 완전 민영화 원년인 내년에도 호실적을 이어가 새로운 도약을 이루겠다는 자심감을 자사주 매입을 통해 대내외에 표명한 것이다.

개인투자자들 “주가 올려놓고 자기들 이익만 챙겨” 비난

지분 매각 소식에 개인투자자들은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각종 주식 게시판에서 일부 주주들은 “향후 회사 성장성이 있다면 경영진들이 오히려 매수할텐데, 주가 올려놓고 다 팔아버린다는 건 그들이 미래가 없다는 것을 인정한 꼴 아니냐” “회사의 기업가치를 믿고 투자했는데 경영진들이 매각을 해버리다니 배신감 든다”는 식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지분 매각 시점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지분 변동일로 표시된 10일이 결제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로 매도한 시점은 8일일 것으로 추정된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9일 종가 기준 코스피 우량주로 구성된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됐다. 통상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되면 공매도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지수 편입일이 ‘단기 고점’인 경우가 많다.

일각에서는 카카오페이 경영진들이 과세 기준일인 연말을 넘기지 않기 위해 서둘러 스톡옵션을 행사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10억원 이상의 상장사 주식을 보유하면 대주주로 지정돼 20%가 넘는 양도세가 나오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 측은 즉각 논란 잠재우기에 나섰다. 회사 관계자는 “10일 공시된 지분매각은 보유하고 있는 스톡옵션의 일부를 행사한 것”이라며 “이번 물량에 대해 매도한 것이기 때문에 보유 중인 스톡옵션을 전량 행사해 매각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실제 이번에 보유 지분을 매각한 카카오페이 경영진들은 각자 보유하고 있는 스톡옵션의 30% 안팎의 비율로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류 대표의 경우 총 71만2030주의 스톡옵션에서 23만주를 처분해 32.4%의 권리를 행사했다.

한편 카카오페이 주가에 대한 고평가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말 보고서에서 “카카오와 알리페이 지분을 제외하면 유통가능한 주식비중이 약 10% 안팎에 불과해 단기 주가는 높은 변동성을 시현할 가능성이 높다”며 “2022년 금융 플랫폼으로 한단계 도약할 카카오페이에 대한 중장기 투자 관점이 필요하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도 “카카오페이는 상장 후 한 달도 안된 시점에서 20만원을 상회하고 있는데 전통적인 밸류에이션 방법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주가”라면서 “새로운 플랫폼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다는 측변에서 밸류에이션도 새로운 접근방법이 필요하다”고 평가하며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21만원을 제시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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