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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8 19:19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케이뱅크 턴어라운드 이끈 서호성 행장, 내년 과제는 ‘KT와 제휴’
케이뱅크 턴어라운드 이끈 서호성 행장, 내년 과제는 ‘KT와 제휴’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1.12.10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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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 84억원으로 첫 연간 흑자 기대
비대면 전세대출 등 상품 경쟁력 확대로 MZ세대 단골 확보
KT 5G 고객 대상 ‘연 5% 통장’, 실질 혜택 부족 지적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케이뱅크, 편집=박지훈 기자>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케이뱅크가 2월 서호성 은행장 취임 이후 빠른 외형 성장을 이뤄내며 올해 흑자로 마감할 전망이다. 업비트 제휴로 유입된 이용자들을 수신·여신 상품 경쟁력 강화를 통해 은행 고객으로 확보해낸 성과다. 지배회사 KT와의 시너지는 아직 부족해 서 행장에게 KT와의 제휴 모색은 내년 최대 과제로 남을 전망이다.

케이뱅크는 지난 1일 기준 누적 고객 수 7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219만명이던 은행 고객은 11개월 만에 3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자산 성장세도 뚜렷하다. 케이뱅크의 9월 말 예금총액은 12조3055억원으로 1년 전보다 357.9% 급증했다. 고객당 평균 예금액은 120만원대에서 170만원대로 증가했다.

9월 말 대출잔액은 6조1833억원으로 1년 전보다 196.3% 늘었다. 중금리 대출 목표에 관계없이 시중은행처럼 고신용자 대출에 주력할 수 있었다면 현재 50% 수준에 그친 예대율을 보다 높일 수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케이뱅크는 올해 자산 성장에 힘입어 턴어라운드가 확실시 된다. 2분기 개별 당기순이익은 39억원으로 2017년 4월 출범 이후 첫 분기 흑자를 기록했으며 3분기 누적으로는 84억원을 기록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여수신 성장이 고루 이뤄지고 있는 만큼 연간 흑자 기록에도 자신감이 있다”며 “고객 1000만명, 순이익 1000억원을 달성할 사업 아이디어를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비트로 모은 고객,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잡는다

올해 케이뱅크 성장을 이끈 주역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와의 계좌 제휴다. 업비트에서 가상자산을 거래하려면 케이뱅크 계좌를 보유해야 하는데, 올해 초부터 가상자산 투자 열풍이 다시 불면서 덩달아 케이뱅크 고객 수가 늘었다.

유입된 신규 고객을 경쟁력 있는 여·수신 상품으로 잡아내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금리 상승 전망에 따라 6월 당시 업계 최고 수준의 연 1.5% 정기예금 특판에 나섰으며 기존 상품인 파킹통장 ‘플러스박스’의 이자를 금리 변화에 발맞춰 조속히 인상했다.

투자 욕구는 크지만 자금 동원력이 부족한 Z세대를 겨냥한 한도 300만원의 ‘소액 마이너스통장’, 청년 친화적인 ‘100% 비대면 전세대출’ 출시를 통한 비대면 가계대출 라인업 확대 등은 대출자산 성장에 기여했다.

4분기에도 혁신 아이디어를 잇달아 쏟아냈다. 적금에 재미를 가미한 ‘챌린지박스’, 예금 가입 2주 내에 해당 상품 이자가 오르면 자동으로 인상된 이자를 적용하는 ‘금리보장서비스’는 케이뱅크 수신 경쟁력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지배주주 KT와의 시너지 모색은 숙제

통신사·제조사 계열 주주를 둔 해외 인터넷은행이 주주와의 제휴 상품으로 성장한 만큼 케이뱅크도 주주사와의 적극적인 제휴 모색이 필요해 보인다.

예컨대 전자기기 제조사 샤오미가 2대 주주로 있는 중국 XW뱅크는 샤오미 제품 판매와 연계한 할부금융과 대출상품으로 수수료·이자 이익을 올리면서 초기 성장을 꾀했다.

글로벌 은행지 ‘더뱅커’에 따르면 2016년 말 출범한 XW뱅크는 지난해 미화 기준 1억200만 달러(1315억원)의 세전순이익을 기록, 카카오뱅크(1억2000만 달러·1408억원)와 함께 비슷한 시기에 영업을 시작한 인터넷은행 가운데 순이익을 내는 몇 안 되는 챌린저은행으로 인정받는다.

케이뱅크 역시 대주주 BC카드(지분 34%), BC카드의 모회사로 사실상 케이뱅크의 지배회사인 KT와 제휴를 통한 시너지 창출에 나서고 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다. 지난 7월 나온 BC카드 자체 상품 ‘케이뱅크 심플카드’는 케이뱅크 입출금통장 평균잔고를 월 20만원 이상 유지한 고객에게 현금 캐시백 5만원을 줬지만 어디까지나 일회성 이벤트에 불과했다.

8월에는 KT와 KT 5G(5세대 이동통신) 이용 고객에게 최고 연 5.0% 금리를 주는 입출금통장 ‘스마트통장’을 내놨으나 까다로운 조건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기본금리는 연 0.1%였으며 케이뱅크 신규고객 우대금리 0.9%, KT 5G 슈퍼플랜 초이스 이용 고객 우대금리 4.0%다. 슈퍼플랜 초이스는 세금을 포함해 요금만 9만원이 넘는다.

게다가 상품 접근성과 실질 혜택 수준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스마트통장 가입은 케이뱅크 앱에서 불가능하고 오히려 KT 앱인 ‘마이케이티’를 통해 가능하다. 연 5.0% 금리 혜택이 제공되는 한도도 최대 100만원으로 제한된다. 100만원을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연 0.1%의 금리만 적용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케이뱅크는 KT 출신 인사가 아닌 외부 인사인 서호성 행장을 최고경영자(CEO)로 내세우며 성장 속도를 높이고 있다”며 “인사를 통해 케이뱅크에 변화를 준 것처럼 이제는 케이뱅크와의 제휴를 통한 상품 혁신에 힘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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