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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리사 수 AMD CEO의 ‘마법’…데이터센터 공략도 통할까
리사 수 AMD CEO의 ‘마법’…데이터센터 공략도 통할까
  • 김동수 기자
  • 승인 2021.11.25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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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 집중 승부수…AMD 암흑기에서 탈출 성공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메타 등 든든한 우군 확보
AMD의 흑자 전환과 제2의 전성기를 만들어낸 리사 수(Lisa Su) CEO.<AMD>

[인사이트코리아=김동수 기자] AMD의 부활을 이끌며 승승장구한 리사 수(Lisa Su) 최고경영자(CEO)가 또 한 번 회사를 도약시킬지 주목된다. 최근 데이터센터 칩 시장 공략에 나선 만큼, AMD의 흑자 전환과 제2의 전성기를 만든 그의 ‘마법’이 이번에도 통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반도체 기업의 최초 여성 CEO인 리사 수는 미국으로 이민한 대만계 미국인이다. 1986년 MIT에 입학해 전기공학을 공부했고 1994년 같은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텍사스인스트루먼트를 거쳐 IBM에서 13년간 근무했다. 특히 IBM에 재직하며 40편 이상의 반도체 관련 기술 논문을 발표하고 다수의 특허를 출원하는 등 반도체 분야에서 굵직한 이력을 쌓아 올렸다.

‘선택과 집중’ 승부수 던지다…APU로 흑자 전환, CPU로 제2 전성기

리사 수가 AMD에 합류한 시점은 2012년이었다. 그가 당시 맡은 직책은 글로벌 사업 부문 부사장 겸 제너럴 매니저였다. 당시 AMD는 암흑기에 빠져 있었다. 업계 1위 인텔과 경쟁하기 위한 전략이 모두 실패로 끝났기 때문이다.

AMD는 2010년 초 인텔과 겨루기 위해 두 가지 전략을 택했다. 하나는 차세대 CPU 아키텍처 불도저였고, 다른 하나는 CPU와 GPU를 하나로 묶은 APU(가속처리장치) 제품군이었다. 그러나 불도저는 설계상 실수로 성능이 인텔 제품보다 떨어지고 발열까지 심한 최악의 제품으로 불렸고, APU 제품군은 당시 이를 제대로 지원할 앱이 없는 등 이유로 시장에서 성과로 올리지 못했다. 결국 AMD의 2012년 매출은 54억2000만 달러로 감소하고 11억8000만 달러 순손실을 냈다.

이런 가운데 리사 수는 승부수를 던졌다. PC가 아닌 콘솔 시장으로 사업 다각화 전략을 택한 것이다. AMD는 과거 PC 시장에서 실패한 APU를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에 공급하면서 수익 개선에 나섰다. 그 결과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4와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원의 판매에 힘입어 AMD는 2013년 10월 5분기 만에 적자를 탈출하게 된다. 리사 수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통한 셈이다.

공로를 인정받은 리사 수는 2014년 10월 AMD CEO 자리에 오른다. 반도체 업계에서 첫 여성 CEO가 탄생한 순간이다. AMD의 사령탑을 맡은 그는 다시 한번 승부수를 던진다. 흑자 전환의 주요인이었던 APU에서 창출한 수익을 주력인 CPU 연구개발(R&D)에 쏟아붓기 시작한다. 이러한 노력 끝에 탄생한 제품이 2017년 선보인 젠 아키텍처 기반 CPU 라이젠(RYZEN)이다. 라이젠은 당시 업계 1위 인텔의 비슷한 사양 제품보다 절반가량 저렴해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풍전등화였던 AMD가 인텔을 위협하는 경쟁자로 다시 한번 우뚝 서는 순간이었다.

데이터센터 칩 시장 공략…구글·MS·메타 등 우군 확보

회사의 명운을 걸고 개발에 착수한 라이젠 시리즈가 잇달아 성공한 가운데, 리사 수 CEO는 다음 목표로 데이터센터 시장을 점찍었다.

이러한 전략의 하나로 AMD는 지난해 말 자일링스(Xilinx) 인수에 나섰다. 자일링스는 프로그래머블(FPGA) 시장에서 점유율 절반을 차지하는 강자다. FPGA는 설치 후 하드웨어적으로 재설계가 가능한 반도체로 데이터센터와 통신 산업 등에 널리 쓰인다.

AMD의 데이터센터용 제품은 경쟁사인 인텔이나 엔비디아 제품보다 다소 뒤처져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AMD는 자일링스 인수 후 시너지 효과로 이러한 약점을 보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이링스가 강점을 가진 분야는 인공지능 칩과 데이터센터 칩으로 AMD가 이 회사 인수를 마치면 주력인 CPU 시장과 함께 데이터센터 칩 시장까지 활로를 열 수 있다.

든든한 우군 확보로 AMD의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AMD는 메타(페이스북의 새 사명)에 데이터센터 서버용 칩으로 에픽(EPYC) 프로세서를 공급한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AMD는 8일(현지시각) 열린 액셀러레이티드 데이터센터 프리미어 행사에서 데이터센터 서버용 칩 고객사로 메타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AMD는 알파벳의 구글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등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에 이어 메타라는 대어까지 낚은 셈이다.

리사 수 CEO는 올 초 CES에서 향후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에 집중할 것을 시사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기반 환경으로 전환이 점차 빨라지는 가운데 AMD가 소비자들의 생산성, 학습, 상호 간 연결, 엔터테인먼트를 지원하는 제품과 서비스 제공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며 “AMD는 주요 파트너사와 협업을 통해 PC, 게이밍,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의 가능성을 지속해서 확장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사 수 CEO가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 의지를 직접 표명한 만큼, AMD가 새로운 도전에서 또 한 번 성공 신화를 이어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AMD는 올해 3분기 매출 43억1300만 달러, 영업이익 9억4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4%, 111% 증가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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